꼼수, 그게 너무 유행해
꼼수, 그게 너무 유행해
  • 안승서
  • 승인 2014.09.1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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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서의 소소한 수다]말에는 신뢰가 있어야 상종할 수 있어

요즈음 신문지상이나 언론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말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꼼수, 란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이라고 했다. 시시하고 치사한 수단이나 방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쩨쩨한 수단이란 무엇인가? 시시하고 신통찮다. 잘고 인색하다.
시시하다, 란 신통한 점이 없고 하찮고 좀스럽고 잘다, 란 뜻이다. 작다, 좀스럽다……. 꼼수라는 말은 결코 좋은 말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꼼수라는 말을 대통령에게도, 국회의원에게도, 지방관에게도, 정책에게도 쓴다. 참으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말을 많은 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품위는 자기 스스로 지키는 것인데…….

言必信 行必果. 말은 반드시 신용이 있어야 하고 행동은 반드시 열매가 있어야 한다, 는 뜻이다.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혀는 칼보다 강하다고도 했지 않은가.

말은 결코 가볍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남을 업신여기는 꼼수! 라는 말을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유행어처럼 마구마구 쓴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란 세간의 유행어처럼 내 생각과 다르면 꼼수라고 비하한다.

더욱이 국가 중요정책이 꼼수라고 한다면 국가의 장래는 무엇이 되겠는가?
국가정책이 시시하고, 잘고, 쩨쩨하다면 국민들의 생활도, 국민들의 복지도 시시하고 잘고 쩨쩨하게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그런 하찮은 세상에서 살아가자고 대문 밖만 나오면 전쟁터로 나가는 삶을 살아갈 이유가 과연 있을까?

출근길에 운전을 하다가 룸미러로 보이는 차들이 적군처럼 밀려오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적군들에게 부딪치지 않으려고 핸들에 힘을 주고 질주한다. 하루에도 수 십 명씩 본의 아닌 사고를 당하고 죽기도 한다. 예고되지 않은 이런 저런 사고와 재해도 당한다. 그래서 앞날은 한치 앞도 모른다고도 하고 비장애인을 예비 장애인이라고도 하지 않던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우리 마음속에 긍정적인 생각이 모여 긍정적인 말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은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되어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지만 반대로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차서 부정적인 말만 하게 되고 그 사람의 삶은 ‘실패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떤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안승서, 세종시 금남 출생, 초등학교 졸업(검정고시),대전장애인인권포럼 대표(현), 금강일보 시민기자,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소설 최우수상(2008년), 한빛 대상(사회봉사부문), 장애인 대통령상 수상,이메일: anss8834@hanmail.net

말과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착한 사람들, 정의롭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살맛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꼼수나 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착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임 있는 말, 신뢰할 수 있는 말, 희망을 주는 말이 통하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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