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준 분들에게 되돌려주는 거죠"
"도와준 분들에게 되돌려주는 거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8.01 16: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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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면 양화리 출신으로 춘천에서 기부왕 된 임기수 대표

   광복절을 전후로 20년째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임기수 대표는 "남들로 부터 받은 것을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이웃사랑을 설명했다.
“여기에 고향을 둔 분들이 이렇게 오셔서 기부금을 내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세종시민들이 잊지 않을 겁니다.” (홍영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오늘 날 제가 있는 것은 주위 분들의 덕분입니다. 이제는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성금을 낸 건 바로 받은 걸 돌려주는 겁니다.” (임기수 한국타이어 춘천판매 대표)

8월 첫째날 오전 11시 30분, 세종시 조치원읍 충현로 휘림빌딩 4층 세종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는 출향인사 임기수 대표와 홍영섭 부시장은 덕담으로 기부행사를 열었다.

안성구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임영이 세종시 나눔봉사단장, 임기수 대표 가족 등이 자리한 가운데 성금 300만원 전달식에 앞 서 자서전 ‘굴렁쇠로 살다가 허공에 구름 한 점을 남기고’를 임 대표가 홍 부시장에게 건넸다. 홍 부시장은 "이런 일을 하는 기업인들이 애국자"라며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전달식에서 임 대표는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춘천에서 살았지만 고향을 늘 그리워했다” 며 “옛날 생각을 하면서 고향 양화리를 들러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고향을 떠나 춘천에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올해로 벌써 20년째 매년 광복절 전후로 고향을 찾아 어릴 적 추억을 되시기면서 성금 기탁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그는 “예전에 어렵게 살던 때를 생각해서 이웃에게 작지만 도움을 주려고 한다” 며 “고향이 없어져서 아쉽지만 느티나무와 시조 할아버지의 사당, 그리고 앞 쪽에 서 있는 은행나무 등은 옛날을 생각케한다”고 없어진 고향마을 풍경을 아쉬워했다.

그는 춘천에서 30년째, 양화리에서 20년째 크고 작은 성금으로 이웃을 도와주고 있다.

남을 도와주는 것에 대한 의미 부여보다 임 대표는 ‘되돌려준다’라는 말로 자신의 이웃 사랑을 정리했다. 그래서 “돈은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지만 이웃을 절대로 없어질 수 없는 것”으로 이웃을 규정했다. 이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내가 어려운 주변을 돌보는 건 당연한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는 강원도에서는 1억원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9번째 멤버로 가입했고 강원대에 매년 1천만원씩, 춘천고에 500만원씩 향후 50년간 내기로 약속을 했다. 그의 기부행위는 생(生)이 끝나더라도 이어질 수 있게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놓았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임대표의 여느 사람과는 다른 인생 역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더불어 사는 그의 삶’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그는 “이왕이면 양화리 출신으로 어렵게 사는 이웃에게 성금이 전달되었으면 한다” 며 “내년에도 다시 오겠다” 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날 전달식에는 홍영섭 정무부시장과 안성구 회장, 임영이 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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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0 2014-08-02 12:06:59
고향 사랑이 대단하십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