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구속된 연기군민 대상 수상자
1년만에 구속된 연기군민 대상 수상자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6.04 1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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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저축은행 김임순 대표 구속...불편한 진실 드러나

   연기군민 예금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가 구속되면서 지난 해 수여한 연기군민대상 선정과정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폐쇄된 한주저축은행 본점>
연기군민대상 수상자가 1년 만에 구속되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럴 경우 군민대상을 수여한 측은 책임이 없을까.

실제로 만화 같은 그런 일이 연기군에서 발생했고 군민대상으로 포장된 인물로 인해 피해가 확산되었다. 희대의 사기꾼에게 군민대상을 주었다면 맨 먼저 심사과정에 문제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연기군에 본점을 둔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가 고객 돈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전격 구속됐다.

김 대표는 돈을 맡긴 고객들에게 가짜 통장을 만들어주고 희망을 꿈꿨던 서민들에게 상처를 안겨준 인물이다. 김대표의 구속으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주저축은행의 불편한 진실들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특히, 한주 사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치러진 연기군 마지막 체육대회에서 수여한 연기군민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구속된 김임순 대표이사가 이 자리에서 군민대상 중 ‘특별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별상은 봉사, 지역 기여도등을 감안해서 명칭 그대로 특별히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연기군민 대상이 지역사회에서 최고의 상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결과만 보면 우선 심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따라서 연기군민 대상 심의위원회에서 추천받은 대상자들을 행정이 검증하는데 절차가 편중되거나 혹은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또, 행정이 확정·수여한 군민대상으로 인해 왜곡된 여론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한주저축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지역사회에 전달했다는 점에서 행정 당국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대상 수여 당시, 사금융의 부조리에 대한 금융 및 사법 당국에서 내사를 벌이는 시점이어서 신뢰에 ‘물타기’를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부분들을 분석해 보면 결국 행정이 왜곡된 여론을 조성해 한주 사태를 확대, 방치하는데 일조한 셈이 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주를 이용한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사금융의 특성상 높은 이자율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부푼 꿈과 희망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한주 사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고객들과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 등의 노력은 시민들의 비판적 시각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치원 전통시장에서 행상을 하는 김모씨(33)는 “이용자들이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가 연기군민대상을 수상함으로써 더 많이 신뢰하게 된 건 사실”이라며 “향후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되고 세종시민대상 선정 과정은 좀더 철저한 검증절차와 투명한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을 수여한 연기군 측은 “당시로서는 심사에 최선을 다했다” 며 “수상 취소 등의 조치는 검토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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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12-06-05 00:44:38
수상을 쉬소하는것은 당연한 조치입니다
그래야 돈을 뜯긴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빛을갑는겁니다
빨리취소해유 늦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