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풍성’
세종시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풍성’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2.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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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 장승제, 수달제, 강다리 등 곳곳에서 이어져

   대보름날을 맞아 세종시내 곳곳에서는 풍성한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사진은 소정면에서 열리는 장승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갖가지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세종시 각 지역에서 열린다.

먼저 부강면 일원에서는 오는 13일 관공서나 가정집, 상가 등을 방문해 덕담을 건네고 지신을 밟는 ‘지신밟기’가 오전 10시에 열리고, 이어 발전고사와 마을대항 윷놀이가 잇따라 진행된다.

이날 오후 6시 부강면 등곡1리에서는 마을회 주관으로 ‘낙화놀이 및 탑제’ 행사가 이어진다. 이 행사는 조선조 중엽 서생들이 시회를 열 때 곁들였다는 전통놀이로 2012년 복원해 지난해부터 시연하고 있다.

또, 소정면 대곡리에서는 ‘장승제’가, 운당2리에서는 ‘수살제’와 ‘민속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장승제가 열리는 대곡리는 옛날에 대 사찰이 있던 곳으로, 동네 입구에 숲을 조성하고 장승을 세워 액막이를 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장승제는 윤년이 드는 해에만 장승을 새로 제작하여 정월 열나흘에 지낸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이 장승은 전형적인 나무 장승으로 남장승은 사모를 하고 여장승은 곤지를 찍고 족두리를 한다.

수달제는 수령 450년 된 느티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다. 달맞이 행사에서는 달집태우기․풍물놀이․투호던지기․제기차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연서면 용암리에서는 ‘용암강다리’ 재연 행사가 14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열린다.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400여 년 전부터 이어진 용암강다리 행사는 용왕제, 목신제, 강다리 행사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인 14일 오후 5시에는 용왕제가 열린다. 마을입구인 고복저수지 상류지역에서 저수지 사고를 예방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부녀자만 참여하는 제례의식이다.

15일 오후 7시부터는 1,0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 고목에서 제사를 지내며 마을 번영을 기원하는 목신제가 진행된다. 이어 마을의 풍년기원과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남녀로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하는 강다리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다리는 임진왜란 무렵부터 400여 년 간 이어진 용암리 전통행사로 지난 1998년 밀양 민속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세종시 대표 민속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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