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5명 몰카 촬영 세종시 고교생 2명, 경찰 수사
여교사 5명 몰카 촬영 세종시 고교생 2명, 경찰 수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7.14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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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교생 2명, 여교사들 불법 촬영 적발… 1명 퇴학, 1명은 강제전학
여교사들 출근 못하고 심리치료 중… 학교 측, 기간제 교사 투입 수업
중학교 행정실장, 부하 여직원 추행 적발돼 직위해제… 교육청, 감사 중
빈 교실 사진에 경찰 로고 합성. (바탕 사진=픽사베이) 

휴대전화로 여교사들을 몰래 촬영한 세종시 남자 고교생 2명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명 중 1명은 퇴학 조치를 당했고, 다른 1명은 강제전학 됐다. 

세종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세종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재학하던 남자 고교생 2명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여교사 5명의 신체부위 등을 갖고 있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다가 적발됐다는 것.

남자 고교생 2명 중 1명은 지난 6월 초 교내에서 특정 여교사에게 상담을 받던 중 휴대전화로 이 여교사를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서 발각됐다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여교사는 곧바로 학교 측과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촬영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추가피해자가 있는지 여부와 촬영물의 유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즉각 자체조사를 벌여, 불법촬영을 한 다른 학생 1명을 적발했으며 같은 피해를 입은 여교사가 5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상담 중 불법 촬영을 하다 현장에서 적발된 1명에게 퇴학처분을 내렸고, 상대적으로 죄질이 가볍다고 판단된 1명에게는 강제전학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가해 학생들은 몰래 불법으로 촬영한 여교사들의 사진을 서로 보여주고 공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여교사 5명은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들을 대신해 기간제교사를 투입,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 행정실장은 부하 여직원을 추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달 21일 직위해제 됐다.

피해자는 행정실장이 그동안 차량 내부 등에서 자신을 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성추행 신고가 들어와 감사실의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곧바로 직위해제 조치를 했고, 행정실장은 연가(병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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