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가뭄에 속타는 세종·충남 건설사
수주가뭄에 속타는 세종·충남 건설사
  • 금강일보
  • 승인 2013.07.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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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물량 감소·수주경쟁 가열화로 업체 절반 가량 관급공사 실적 전무
대형공사 발주 시 중소규모로 분할 지역건설업체 참여 기회 보장해야
올 상반기 세종과 충남지역 건설업체 절반 가까이가 관급공사 수주 실적 제로를 기록해 건설산업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충남과 세종 역시 건설시장은 공사 물량 감소와 더욱 가열되는 수주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관내 종합건설사 735개(회원사 549개, 비회원 186개) 가운데 44.8%가 관급공사 수주실적이 하나도 없었다. 충남, 세종 종합건설업체의 ‘실적 제로(0)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1.2%에서 올해 44.8%로 늘었다.

충남과 세종 종합건설업체의 관급공사 수주실적은 791건 5042억 1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2건 4426억 7300만 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건 이상의 관급공사를 수주한 406개 업체의 72.7%에 해당하는 295개사가 10억 이하의 수주에 그쳤다. 수주실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50억 원 이상 수주업체는 18개사(53건)에 그쳤고, 100억 이상 수주 업체는 6개사로 26건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건설업체의 수주 감소는 결국 하도급 물량 축소로 아어질 수 밖에 없어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종합·전문건설사 모두에게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관계자는 “지역건설업체들의 공사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선 도내 발주관서에서 대형공사 발주시 공종과 하자책임 구분에 문제가 없는 공사들은 중소규모로 분할해 보다 많은 지역중소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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