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전국 소등행사를 맞아 지역주민들끼리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 참여를 독려해 서로 소통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세종시 집현동 새나루마을 11단지에서는 ‘지구의 날 소등행사’ 때 한 아파트 주민이 농협하나로상품권 1만원권 10장을 경품으로 내걸어 댓글이벤트를 했다.
소등 행사에 참여해 인증사진을 댓글로 올리면 3·6·9·12 등 댓글 달린 순서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였다.
11단지 주민 엄영옥씨는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 잘 모르지만, 지구의 날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좋은 일도 동참하고 재미도 주기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댓글에 담긴 소중한 사연 하나하나가 감동과 재미를 줬고 매달 하자는 의견도 많아, 아파트 주민들과 의논해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10분동안 불을 끄고 집안에 작은 전자기기나 어두운 실내 사진을 찍어 ‘소등행사’에 동참하는 소감과 함께 댓글로 올렸다.
‘참여합니다’ ‘동참합니다’라는 간단한 댓글도 있었지만, 아기가 촛불 앞에 있는 사진을 올리며 ‘무서워하는 아기를 위해 초를 켰어요’라는 댓글,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여요’라는 댓글까지, 짧은 시간 서로 소통하며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
소등시간이 끝나고 당첨자가 발표되자 당첨된 주민들은 감사 댓글을 달며 즐거워했다.
‘지구의 날 소등행사’는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등을 꺼 지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전기에도 휴식을 주는 행사였다.
일부 관공서와 환경단체가 참여했지만 일반시민은 모르거나 시간을 놓쳐 대부분의 시민들은 모르고 지났거나 참여를 못했다.
그러나 새나루아파트 11단지 입주민 한 사람의 기지로 지구의 소중함을 느끼는 데 동참하며 사진으로 서로 소통했던 지역주민들은 ‘재밌고 유익했다’며 이런 캠페인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동참했다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은영 관리소장은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입주민들 덕분에 서로 소통하며 더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되는 것 같다”며 “상품권을 찾아가는 주민들은 아파트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으시며 협조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파트 단지에서 이벤트나 행사를 구상해 실천하려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며 온 라인 커뮤니트를 통해 소통하고 작은 일에도 동참하는 주거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