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표로 ‘골든벨’ 울렸어요
세종시 대표로 ‘골든벨’ 울렸어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6.04 0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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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종고 3학년 김진욱 군 ‘도전골든벨’서 세종시 명예 빛내

세종시 출범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KBS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린 세종고 김진욱 군은 반기문 UN사무총장처럼 큰일을 할 수 있는 행정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행정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국가균형발전의 대명사인 이곳에서 큰 역할을 맡아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지난 2일 세종고 체육관에서 진행된 KBS 퀴즈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에서 50문제를 모두 풀고 골든벨을 울린 세종고 3학년 김진욱(19)군은 이같이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축하한다”는 인사에 “잘하는 학생들도 많았는데 실력에 비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 군은 세종시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끝까지 풀고 당당히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세종고는 물론 세종시 명예를 빛내는 주인공이 됐다.

세종시편 ‘도전 골든벨’은 세종시내 국제고, 한솔고, 조치원여고 등 7개 고교에서 선발된 100명의 학생들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김 군은 42번 문제부터 ‘최후의 일인’ 으로 남아 50번 문제까지 모두 풀고 세종시를 대표하여 골든벨을 울려 단번에 세종시의 유명인사가 됐다.

“아직도 꿈만 같아 실감이 안 납니다. 10시간이 넘는 프로그램 녹화로 막바지에는 문제 푸는 것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골든벨을 울려 영광이고 황홀한 기분이에요”

김 군의 말에는 아직도 그날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김 군은 “50번까지의 문제를 풀어가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면서 “48번과 50번 두 문제의 답이 확실치 않았는데, 48번은 ‘찬스’사용을 통해 극복했고 50번은 시간제한 10초전에 정답이 떠올랐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날의 상황을 설명하는 김 군의 모습에서 당시의 긴장감이 전해졌고 자신감 또한 느껴졌다.

사실 김 군은 퀴즈풀이 ‘매니아’다. 지난해 8월 ‘EBS장학퀴즈’와 올해 1월 ‘KBS1TV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해 두 번다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도 좋다. 그는 “두 번의 참여로 퀴즈풀이에 대한 노하우와 내공이 생겨 이번 문제풀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치면서 이번에는 두 번의 2등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골든벨’을 위해 학교 측에서 준비한 예상문제를 공부했고, 집에서는 어머니와 퀴즈풀이를 준비하는 등 일주일 전부터 철저하게 대비했다. 또 세종시에 관한 문제가 출제될 것을 예상하고 행복도시건설청 홍보알림자료 등을 미리 검토, 준비했던 것 들이 상당수 실제 문제로 출제되어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억나는 것이 많아요. 골든벨 합숙훈련을 통해 세종시의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했던 것도 보람 있었고, 장장 10시간이 넘는 녹화가 진행되어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답니다.”

김 군은 윤리와 역사 그리고 철학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들의 역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공감했다. 그는 “교육의 부재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가 쌓여 우리사회 전체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임을 맡고 있는 박현경 교사는 김진욱 군에 대해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학생으로 사교육을 안받고도 성적이 문과에서 상위권을 유지한다”며 “학업에 스스로 노력하는 성격이라 대학에 가서도 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군은 세종시내 7개 고교에서 선발된 100명 중 ‘최후의 일인’ 으로 남아 문제를 모두 풀어 단번에 세종시의 유명인사가 됐다.
골든벨을 울린 부상으로 올 연말 4주간의 미국어학연수에 가게 되는 김진욱 군은 “유명한 곳들을 둘러보고 다양한 문화체험 등을 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길러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김 군은 “장차 세종시에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행정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김 군은 “인생을 치열하게 또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면서 “반기문 UN사무총장처럼 큰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녹화된 ‘도전 골든벨’은 이달 30일 저녁 7시 10분부터 KBS1TV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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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사 2013-06-04 23:45:03
축하합니다.이번 기회로 자신만의 자아 세계를 충분히 구축하여 아무도 인정치 않아도 꿋꿋이 밀고 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먼 훗날의 자신을 위하여...)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