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유민봉 교수, 인수위 총괄간사 '깜짝 발탁'
대전 출신 유민봉 교수, 인수위 총괄간사 '깜짝 발탁'
  • 금강일보
  • 승인 2013.01.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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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졸업 ··· 朴 당선인과 아무런 접점 없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9개 분과위 총괄간사직에 대전 출신인 유민봉(55·사진) 성균관대 교수가 임명됐다.

지난 4일 인수위의 핵심인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인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정책 조언을 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총선·대선캠프에서도 활동하지 않았다.

정부의 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하고 일부 언론에 칼럼을 쓰기도 했지만 대외활동이 적극적이거나 지명도가 있는 편도 아니다. 한마디로 박 당선인의 깜짝 발탁인 셈이다.

대전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유 인수위원은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성균관대에 부임했다.

학부 시절인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미국 유학 전 상공부에서 잠시 공직생활을 했다. 전공은 리더십 이론이며 인사·조직관리 행정에도 밝은 학자로 그의 저서인 ‘한국행정학’, ‘인사행정론’ 등은 행정고시 필독서로 꼽힌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에 참여해 2005~2006년 바른행정본부장을 맡아 활동했고, 이에 앞선 2002~2004년에는 ‘위임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라’ 등 5편의 글을 이 단체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하기도 했다.

유 위원 인선이 주목되는 것은 박 당선인의 행정개혁 의지 때문이다. 정치·경제·복지 분야에 비해 대선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했다는 평이 나오는 정부 개혁을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라는 분석이다.

유 위원은 당장 ▲정부조직 개편 ▲행정정보공개 확대 ▲정부부처간 칸막이 제거 등으로 압축되는 박 당선인의 행정공약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치’를 공약해온 박 당선인이 공공부문에서 국정운영의 틀 전반을 바꾸는 거시적인 구상의 차원에서 유 위원을 지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 위원은“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이나 가치, 국정 어젠다가 각 분과위에 스며들도록 조정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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