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보행자 천국' 된다
세종시 행복도시, '보행자 천국' 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6.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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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보행자 우선 도로시설·차량 속도 하향·보도포장 특화 등 추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를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보행환경 특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BRT정류장 횡단보도, 고원식 횡단보도 모습 예시도, 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가 '보행자 천국'으로 진화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행복도시를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보행환경 특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행복도시는 국내 최초로 대중교통과 보행중심도시로 계획된 도시다. 가로 친화형 건물배치를 비롯해 모든 도로 이면에 보도가 설치되는 등 보행중심 가로환경이 꾸며지고 보행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안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도심 내 통행속도를 국내 최초로 50km/h로 낮추는(외곽순환도로 제외) 등 속도하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통중심도로 등 간선도로는 50km/h, 생활권간 연결도로는 40km/h, 생활도로는 30km/h 등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 회전교차로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달 현재 22개소인 회전교차로는 2030년까지 총 87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행복청은 앞으로 차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행섬식 횡단보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행자 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는 보행섬은 미 시공지역 내 보행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의무화된다.

'대각선 횡단보도'와 '고원식 횡단보도'도 적극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한 번에 원하는 방향으로 건널 수 있어 보행자의 대기시간 감소, 차량과의 상충 감소로 안전성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새롬동(2-2생활권)에 시범도입 후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차량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 이동 편의성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이 잦은 비알티(BRT) 정류장 횡단보도에는 차량 서행을 유도하는 지그재그 차선, 유색포장, 횡단보도 집중조명시스템(투광기) 등도 설치된다.

이 밖에도 보행자가 안전하고 여유 있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 잔여시간 표시기를 확대하고, 1생활권에 도입한 보행시간 연장․보행시차제 등 보행자 배려 신호체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6생활권부터는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완전 분리, 보행자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람동(3-2생활권) 중앙을 통과하는 호려울로(2km)에는 '교통안전 가로 시범 모델'이 구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를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보행환경 특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구순환 보행축(고운동, 아름동, 도담동 BRT까지 연계), 행복청 제공>

보행자를 우선하고 신호를 최소화하는 가로 모델인 이 도로에는 ▲회전교차로 확대(3개소) ▲고원식 횡단보도 ▲초커(차로폭 줄임) ▲시케인(도로 선형의 S자화) 등 각종 교통정온화 기법이 도입된다.

아울러 유럽 선진국 수준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걷기 편한 보도를 조성하기 위해 보도포장 및 보도블록도 개선된다. 내구성이 강하고 디자인이 우수한 재료를 사용하고, 보도 하부의 다짐기준을 차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강화하여 침하를 방지하며, 민간부문도 단계별 건축물 관리를 통해 보도블록의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걷기 좋은 도시는 세계의 모든 선진도시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점으로 행복도시 또한 보행중심도시로 계획해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보행 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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