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치매 할머니 구조한 '감동의 경찰관'
100세 치매 할머니 구조한 '감동의 경찰관'
  • 이재양 기자
  • 승인 2016.12.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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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금남파출소, 1.5미터 낙상사고 할머니 동사위기 무사하게 구조

   치매 증상으로 집을 나가 변을 당할 위기에 처한 100세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되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은 할머니를 구조한 금남파출소 류지인 경사(사진 왼쪽)와 고영민 순경>
치매 증상으로 집을 나가 변을 당할 뻔한 100세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되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9일 세종경찰서 금남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2시 30분경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전날 저녁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이에 류지인 경사와 고영민 순경은 즉시 가족들을 만나 할머니의 인상착의와 행선지 등을 물었지만 파악하지 못했다. 이들은 할머니의 이동방향을 추적하기 위해 집에서 가장 가까운 타이어 판매점에 CCTV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도 병행했다.

1시간여 가량 추적에 나선 결과 같은 날 새벽 4시경 타이어점 앞 노상을 지나다가 돌아오는 할머니의 CCTV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도로에서 1.5미터 높이의 개울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119구급대에 인계,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했다.

가족들은 "마을사람들이 오전 내내 찾지 못한 할머니를 경찰관들이 끈질기게 찾아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 마을 주민은 "경찰이 추위에 떨면서 지푸라기를 덮고 있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옷을 벗어주는 등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류지인 경사와 고영민 순경은 "친 할머니 같은 분을 큰 사고 없이 빨리 찾을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주민을 위해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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