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기자실, 지정석두고 날선 대립
세종시 기자실, 지정석두고 날선 대립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0.01 15: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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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른바 '메이저 언론' 11개 좌석 중 8개 독식...나머지 언론 불만

   세종시 기자실 내에 일부 언론사들의 임의적인 좌석 지정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되면서 기자들 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청 3층에 위치한 기자실>
세종시청 기자실이 브리핑 공간으로 새 단장을 하면서 지정석을 둘러싸고 언론사 간에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달 15일, 칸막이를 경계로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진 기자실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원룸형으로 리모델링하고 세종시 로고를 배경에 두는 등 많은 기자들이 동시에 회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이와 함께 기자 작성용 책상 11개를 창문 쪽에다 두면서 기자들이 수시로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문제는 11개 책상을 이른바 ‘메이저 언론’으로 불리는 8개사가 각 사별로 한자리씩 소속 언론사가 쓰여진 스티커를 부착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현재 세종시에 출입기자로 등록된 언론은 약 80여개사로 공보관실에서 공동 기사 작성용 책상을 배치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사에서 독점을 의미하는 스티커를 부착하자 나머지 언론사에서 불만을 표시하면서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에서 발행되는 D신문 이모기자는 "아무리 8개 매체가 메이저 언론에 속한다고는 하지만 해당 기자들이 이 같이 티를 내면서까지 기자실을 장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좌석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

또, 다른 한 기자는 “어떤 권한으로, 어떤 기준으로 자신들이 기자실 책상을 독점하려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며 “이번에 철회되지 않으면 물리적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해 세종시 브리핑실을 둘러싼 기자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세종시 지역에 공식적으로 설립된 기자단체는 대전일보, 충청투데이, 중도일보 등 일간신문 3사와 통신사, 방송4사가 참여하고 있는 '세종시출입기자단'과 충남일보 등 14개사가 참여하는 '세종시출입기자협회'가 있으며, 어느 단체에도 소속하지 않은 지방 언론매체 10개사와 중앙 언론매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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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2012-10-06 13:27:55
아직도 이런 일이 있나요. 어떤 곳에서는 마이너 언론들이 횡포를 부리더니 여기는 메이저가 그러네, 나원참, 창피해서...

장승현 2012-10-03 13:28:35
내가 시간 나면 기자실에 가서 그 스티커를 뜯어버려야겠구먼요. 공공의 기물을 사적으로 갈취하려는 나쁜 습관이네요. 그 컴퓨터가 지놈들 거여. 분명이 시 재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