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안전, 우리가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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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4.29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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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빛초 녹색어머니회, 닷새간 학교 앞에서 교통캠페인 벌여

   온빛초등학고 녹색어머니회원들이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캠페인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학교 가는 길에 위험한 곳이 너무 많아 학부모들이 나서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관계당국에서 관심을 가져주었다는 게 이번 캠페인의 효과입니다.”

1번 국도를 건너고 신호등이 없는 4차선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세종시 1-1생활권에 위치한 온빛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자발적으로 참여한 어머니들은 매일 20명씩 학교 앞에서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25일부터 닷새간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빛초는 1번 국도인 주추지하차도 지상도로 변에 위치해 교통량이 많은데다가 4차선이어서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학생 수가 약 1천명에 달하면서 등하교 시 예기치 않는 교통사고는 학부모들의 큰 걱정거리가 됐다.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자는 어머니들의 생각이 녹색어머니회를 통해 교통안전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이 모임 부회장은 맡고 있는 한수정씨(46)는 “학부모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등하교 시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하게 됐다” 며 “매일 20명씩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닷새간 집중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고 말했다.

학교 앞은 4차선의 넓은 도로를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고 보행테크 이용율이 낮고 주·정차 구역 위반 등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참여한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길을 이용할 것으로 홍보하면서 직접 손을 잡고 도로를 건너게 하는 등 정성으로 교통지도를 했다.

   녹색어머니회원들은 캠페인을 통해 회전교차로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금지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 같은 소식이 세종시와 세종경찰서에 전해지면서 온빛초 정문 쪽이 교통사고 위험지대라는 인식을 하게 됐고 학부모들의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관계당국에서 관심을 가지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녹색어머니회는 “아직까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고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를 세워 놓아 하차 장소로 이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효과는 좋았다”고 자평하면서 “매월 하루를 ‘온빛초 교통안전의 날’로 정하고 학교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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