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이해찬 지지 시의원에 '경고장'
더민주당, 이해찬 지지 시의원에 '경고장'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3.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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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당무 복귀' 지시하면서 제명 등 징계절차 밟겠다 '압박' 나서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돕고 있는 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에게 '당무 복귀'를 지시하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사진은 이해찬 후보 선대위 발대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윤형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이해찬 후보를 돕고 있는 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에게 '당무 복귀'를 지시하며 압박을 가했다.

31일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 등에 따르면, 더민주 중앙당은 이해찬 후보  선대위 참여 시의원들에게 "당무에 복귀하라"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우편으로 발송한 1차 경고장에는 '빠른 시일 내에 이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제명 등 징계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이해찬 후보를 압박하는 동시에 더민주 문흥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시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명을 당할 경우 향후 5년간 복당이 금지되어 차기 지방선거에서 더민주 간판으로 출마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복당을 하려면 당무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향후 입지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민주 소속 한 시의원은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경고장을 받고 나니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소속 의원들이 모여 공동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의원들의 경우 "당의 제재를 감수하고라도 이 후보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세종시의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이해찬 후보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하고 이 후보 선대위에 대거 참여했다. 윤형권 부의장과 박영송 의원이 상임선대본부장을, 안찬영·서금택·고준일·김원식·이태환 의원 등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전략공천을 받은 더민주 문흥수 후보는 "해당 행위"라며 중앙당에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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