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의 인사 기준은 이해 '불가능'
세종시장의 인사 기준은 이해 '불가능'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8.28 16: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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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제고 위한 행정계장 공모… 당선 후, 원대복귀 등 사무관 승진

 세종시가 최근 발표한 사무관 26명의 승진심사에 의혹이 제기돼, 유한식 시장의 인사기준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본청사>
지난 17일 세종시가 발표한 사무관 승진심사에 오른 26명의 공무원중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사무관 승진 대열에 올라 유한식 세종시장의 인사 기준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미스테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행정 내부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편중된 인사라는 여론과 유 시장의 '자기사람 챙기기'란 비판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세종시 출범 직전인 기존 연기군 시절 요직으로 분리되는 행정계장(인사) 자리를 6급 공무원 대상으로 공모하면서 밝힌 의중과 상반돼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당시, 유 군수 "행정조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행정계장 자리를 공모하는 것"이라며 "사무관 승진을 앞두고 있지 않은 6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는 것"이라고 추진 의도를 밝혔다. 유 군수는 내부 공모를 거쳐 지난 2월 6급 공무원 김모씨가 행정계장에 발령됐다.

무엇보다 내부 공모를 통한 인사였지만 제3자가 인사에 개입, 김모씨를 강력추천 했다는 인사설이 난무하며 비판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초대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무원을 확산,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계획된(?) 인사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그러나 유 군수가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인사라는 정당성을 강조,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도 내부 공모제를 거쳐 6급 공무원 김모씨는 행정계장에 발령했다. 유 군수가 행정계장 공모에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승진을 앞두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발언이 행정계장 자리에 욕심을 갖고있던 또다른 공무원들에게 그나마 위로가 됐다.

두달 후, 초대 세종시장 선거가 치뤄졌고 유 시장이 당선됐다. 그리고 3달 후 7월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됐다. 이상한 점은 출범식과 동시에 행정계장이였던 김모씨가 기존 부서로 원대배치 됐다는 점 이다.

또, 한 달여가 지나고 지난 17일 김모씨는 사무관 승진대상에 올라 오는 오는 9월2일 사무관 교육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 출범 직전의 유 군수의 발언과 세종시 출범 이후의 유 시장의 인사 등 이 같은 부분을 종합해 봤을때 유 시장의 인사 기준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일각의 견해이다.

이는 모든 부분이 모종(?)의 계획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기존 연기군이였을땐 사무관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승진을 앞두고 있지 않은 자로 행정계장에 발탁한 것이라는 주장이 가능했지만 이제 세종시가 출범되었으니 입장과 논리도 바뀔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유 시장이 권한을 행사한 일련의 인사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적 여론이 고개를 들면서 앞에선 정치중립을 말하지만 뒤에선 직업공무원을 정치공무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 시장이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는 "능력을 중시하겠다"는 발언과는 상반된 지역출신 공무원 위주로 진행된 편중된 인사. 그에따른 행정조직의 파벌싸움 조성과 불협화음이 도출되고 있어 이에대한 해결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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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2012-08-29 13:14:03
자꾸왜이런일이 일어날까요
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