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유치원', 세종시 교육 특화상품 된다
'숲유치원', 세종시 교육 특화상품 된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1.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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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검증 거친 획기적 실험, 행복도시 접목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에 독일식 '숲유치원'이 생긴다. 또 '생태놀이터', '제로에너지 마을 조성', '자전거이용 활성화' 등 친환경도시 건설도 중점적으로 추진되며 산학연 협력도 본격화한다.

행복청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자족기능유치 및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한 국제협력 결과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10월말 기준 평균연령 31.5세)답게 교육환경의 질을 높이고 국내외 유수 대학과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다.

 행복청은 숲유치원을 세종시 신도시를 대표하는 교육 특화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어진동 전경>
독일식 숲유치원 등 '친환경도시' 조성

지난달 '태양광(솔라) 수도'라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친환경도시건설을 위한 교류협력 합의각서(MOA)'를 맺은 행복청은 이를 토대로 '숲유치원', '생태놀이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에너지(에너지 절약기술을 적용한) 마을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행복청은 숲유치원을 행복도시를 대표하는 교육 특화상품으로 육성할 계획.

숲유치원은 숲속에서 놀이와 지연체험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는 유아 교육프로그램으로 독일 등에선 일반화된 교육과정이다. 행복도시 6-4생활권(세종시 해밀리) 원수산 기슭에 제1호 숲유치원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숲유치원의 교육효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일반유치원들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 조성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생태놀이터' 도입을 통해 공원 설계도 다양화 할 예정이다. 앞으로 개발될 5‧6생활권에 프라이부르크시의 환경 생태도시인 리젤펠트의 생태 주거개념을 벤치마킹한 '제로에너지 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복도시의 가치와 매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프라이부르크 시장 방문 시 유럽 최대 태양열 관련 기술박람회인 '인터솔라박람회'의 유치에 관한 사항도 논의하고 있다.

4만대 주차시설·3천대 공공자전거 확충, '자전거 이용 활성화'

프라이부르크 등 자전거 선진도시의 우수 사례를 도시개발 여건에 맞춰 도입, 자전거가 대중교통 수단이 되는 국내 최초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먼저 쾌적하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구조를 개선한다. 교차로부에서 단절된 자전거도로는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보행자와 자전거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로모퉁이 안전구역 설치 ▲횡단보도(자전거 포함) 안전 배치 ▲교차로에서 자전거 속도저감 유도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도입한다.

또한, 보도와 자전거도로 간 구분 없이 통행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물리적·시각적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자전거가 대중교통 수단이 되는 국내 최초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국립수목원이 들어설 부지 전경>
아울러 개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주차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정류장, 공원 및 주요 공공시설 인근 등 자전거 주차수요가 큰 곳에는 매년 2,500대분, 오는 2030년까지 총 4만 대의 자전거 주차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2030년까지 3천 대의 공공자전거를 확충하고, 자전거도로의 조명 개선과 반사경을 설치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안전한 주행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외국 유수 대학·연구소와 '산학연 협력'

지난달 16일 아일랜드를 방문해 양해각서(MOU) 체결한 코크국립대 및 틴들국립연구소와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도 본격 추진된다.

아일랜드는 정보통신기술(IT)·바이오(생명) 등 첨단업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법인세 감면 등 기업 친화적 규제완화가 이어지면서 세계적 기업의 투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아일랜드 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세계 50위권의 약학대학을 운영 중인 코크국립대학교와 연구개발능력이 검증된 틴들연구소를 행복도시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약대 등 행복도시 입주예정 대학과 공동으로 한국 학생들과 주변 산업생태계의 수요를 반영하고 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나노‧의료‧바이오 기술의 공동연구를 유도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는 대덕특구 및 오송으로부터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및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공급받고 있어 해외 대학 및 연구소가 투자하기에 최적의 도시"라며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정주 여건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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