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세종시장 목을 친다고?
누가 세종시장 목을 친다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0.04 20:56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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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뒤흔들고 있는 비방과 투서, 사회 근간 휘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각종 비방과 투서가 난무하면서 세종시 사회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종합복지센터>
세종시가 각종 비방과 투서로 얼룩지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음해하는 '비정상적' 행위들이 난무하면서 사회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대를 헐뜯고 비난하는 최근 일련의 모습들은 그저 '있을 수 있는 일'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개탄스러울 정도다.

얼마전 종합복지센터에서 일어난 잡음이 대표적 사례다.

"내가 칼을 뽑으면 세종시장 목은 그냥 칩니다.(?)"

최근 A씨는 세종시 종합복지센터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소장직을 그만 두면서 투서 한 통을 세종시장실에 전달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센터 운영지원사찰을 맡고 있는 모 스님이 사석에서 이 같은(세종시장 자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종합복지센터를 올바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보했다.

시장실은 발칵 뒤집혔다. 투서 내용이 경악할 만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센터장과 마찰을 빚다 채용된 지 2개월 만에 그만둔 상태였다. 이후 그간 겪었던 일들과 주변 사람들의 언행 등을 '고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는 언어폭력, 종교적인 문제 등으로 센터 측과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닌 '허위'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양측의 입장이 너무나도 달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데다,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봤을 때 세종시 측과 센터를 갈라 놓기 위한 음해성 목적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님의 발언이 있었던 날 함께 있었던 인사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스님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편지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A씨가 센터 측과 갈등을 빚어 사직한 상태에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의 투서로 센터 측은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또한, 세종시로부터 센터를 수탁해 운영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세종시와의 관계가 무척 어색해졌다.

A씨는 얼마전 센터장을 국민권익위에 제소 했지만, 센터 측이 법적 대응까지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측은 향후 A씨를 고소할 생각까지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측 한 관계자는 "A씨가 너무 터무니 없는 일 들을 이야기하고 다닌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조만간 사법 당국에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실 측은 나중에서야 오해를 풀게 됐지만, 투서 한 통은 세종시청과 불교계의 갈등으로 몰고 갈 만큼 파장이 컸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교육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도 이 같은 비방과 투서는 만연해 있다.

최근 본지에는 모 학교 교사의 일탈을 고발하는 한통의 제보 편지가 날아들었다. "모 학교의 교무부장으로 있는 B교사가 교장 및 교감과 부적절한 불륜 관계에 있다"며 "이를 통해 학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고발 내용이었다.

이른바 비리교사의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편지에 따르면, B교사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들의 평점을 깍아 내리는 가 하면, 시교육청에 좋지 않은 얘기를 해 교사들을 다른 학교로 발령시키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물론 제보 내용이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미약하고 막연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 사이에 온라인 상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들을 언급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편지에 B교사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언급된 교사들은 일제히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C교사는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D교사 역시 "B교사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꾸며낸 얘기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제보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언급하기에도 민망한 음해와 모략 등이 세종시를 뒤덮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비방과 음해 등 비정상적 방법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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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신문이 진실이죠 2015-10-06 12:42:42
이번 사건에 대한 논조가 세종의소리하고 세종매일하고 극과 극이네요. 어디가 맞는거죠? 어디 한쪽은 틀리다는건데. 궁금하네?

교장교감과불륜이라 2015-10-06 22:46:13
ㅎㅎㅎ 재밌네요 어느 학교인지 궁금하다 B교사는 또 누구일까? ㅋ

걱정이네 2015-10-07 09:01:42
시장님께 드리는 센스 1. 우선 이 사건의 진실이 시장님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은지 확인한다. 2. 이번 일과 관련하여 보고한 담당공무원은 이 사건에 직간접으로 연관된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3. => 그러고 나면 아니 이럴수가 하고 깜짝 놀랄일이 생긴다에 500원 겁니다.

바른소리 2015-10-07 16:57:21
무엇이 참 일까요?
법으로 고소하겠다고 하니 취하하는 사람이 진실일까?
아님 법으로 하자니 신경쓰이고 귀찮아서?
억울하면 제소한것을 취하할까요?
시청에서도 진실을 모를까???

사랑 2015-10-09 04:18:35
기사라는것은 양쪽말을 들어보고 써야 객관성이 있는것인데 곽기자분은 A씨를 만나본것인가?
만나지 않고 썼다면 곽기자분이 쓴 의도는 무엇을 말하는것일까?
시민들은 눈감고 귀막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