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개발하고 길거리 판매없애라"
"브랜드 개발하고 길거리 판매없애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8.08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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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축제]첫 심포지엄열고 대한민국 복숭아 발전방안 모색

   복숭아 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조치원 복숭아 축제의 일환으로 열려 학술적인 의미를 더한 축제로 만들었다.
조치원 복숭아가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구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주 고객층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인상적인 브랜드를 개발하고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유통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복숭아가 단순한 과일이 아닌 성장기 어린이와 비만에 좋다는 등의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마케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주장은 8일 조치원 복숭아 축제의 일환으로 고려대 세종캠퍼스 과학기술원 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복숭아 산업 발전 심포지엄’에서 농수산물 유통공사 농식품유통교육원 김명섭 교수가 ‘복숭아 브랜드 개발 및 유통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밝혀졌다.

김교수는 이천 쌀, 여주 미(米) 등 경기도 쌀이 시간이 지나도 고객의 기억 속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된 브랜드 마켓 탓이라고 분석하고 “복숭아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은 단순한 이름을 만드는 게 아니라 꼭 찾아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과일로 인식을 시키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또, 과일은 주 구매층인 주부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의 다른 과일에게 시장을 잠식당하고 가격경쟁력도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인 브랜드 개발과 함께 타겟 층에 맞춘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생산자, 유통주체, 고객 간 꾸준한 소통을 통해 복숭아라는 과일과 복숭아 브랜드의 마니아를 늘려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이어 복숭아 축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 관해 언급하면서 “과거의 관행적, 습관적 마케팅을 뛰어 넘어 고객중심적 마케팅을 지향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임을 감안, 심포지움이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닌 복숭아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의미를 두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열린 심포지엄에는 복숭아 관련 연구원, 전문가, 공무원,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브랜드 개발과 유통전략 주제와 함께 복숭아 산업발전 및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기주 농수산식품부 서기관 : 복숭아 품질 제고에도 소비는 늘지 않고 있다. 조치원 복숭아가 유명하지만 더 많이 알려진 건 햇사래다 산지에서 거래되는 제품이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다. 복숭아 산지 거래를 작목반 시군단위로 조직화하고 브랜드를 만들어 품질 좋은 것만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는 열기를 띤 가운데 복숭아 산업의 활로를 모색했다.<사진 왼쪽부터 발제자 김명섭, 토론자 김기주, 김병국, 김길하>
▲김병국 한국 복숭아 생산자 연합회장 : 복숭아 수입은 차단되어 있지만 만에 하나 수입이 된다면 조치원 복숭아가 가락공판장에 오는 시간은 중국산과 비슷하다. 양국 생산 단가를 비교해보면 중국산은 3분의 1 가격에 형성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중국산을 이기려면 품질로서 승부해야만 가능하다. 생산 농가는 품질에 앞장서서 품질 개량에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품질로 승부하지 않으면 외국산에 밀릴 수밖에 없다.

▲김길하 충북대 식물의학과 교수 : 길거리 판매를 없애야 한다. 판매를 조직화하여 크리스마스 설날에 복숭아를 출하할 수 있는 방안 등 품질 개발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복숭아 가격이 동해를 입었을 때 좋다. 많이 생산되면 폭락이 되는 데 우량 품종, 수확량 증대를 말하지만 아이러니컬한 게 아닌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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