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정책제시로 '충청' 노렸다
지역현안 정책제시로 '충청' 노렸다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8.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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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주자들 천안서 합동설명회

"忠心 잡아야 정권 얻는다" 세종 연계 광역도시 개발 R&D 거정도시로 도약
서민경제 회생 대책 마련 공약 통해 표심잡기 총력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들은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갖고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앞줄 오른쪽부터 박근혜, 김문수, 임태희, 안상수, 김태호 후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의 연설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지지자들이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간 탓에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들이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갖고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경선 기호 순) 등 5명의 후보가 나서 연설회에 참석한 당원과 선거인단 등 4000여 명을 상대로 각자의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경선 주자들은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의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온 점을 의식한듯 지역 현안과 관련한 정책공약과 비전 제시에 주력했다.

첫 번째 합동연설에 나선 박근혜 후보는 “충청을 과학기술 메카로 만들겠다”며 “세종시와 충청이 따로가서는 안 된다. 충청 각 지역을 연계하는 광역도시권 개발로 상생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 시민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원도심 공동화로 인한 시민피해가 없도록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충북 경제 자유구역 지정도 최적의 방안을 찾아 충북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도 공천헌금이 오갔다고 오늘 언론에 보도됐다. 본인도 공천심사위원장을 해봤지만 그 때는 적어도 대한민국 정치에서 쪽지공천과 돈 공천은 없었다”며 “박근혜 대표는 책임지고 깨끗하게 밝혀야 한다”고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가 여러 가지 좋은 말을 하고 있지만 경험도 없는 무경력이며 무소속으로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선 선진통일 강국을 만들 수 없다”며 “유일한 정통 주체세력, 깨끗하고 능력이 검증되고 발휘된 저와 대선 필승의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 건설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수도권 전철 청주공항 연장 등을 공약했다.
임태희 후보는 “충청권은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더 이상 지방이 아니다. 그동안 충청은 정치에서 늘 민심의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이제 그 방향대로 주도적으로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당초 세종시에 반대했던 사람이다. 수도는 행정의 중심은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해 1m 가더라도 북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국민의 뜻을 받아 세종시로 정해졌다”고 회고 했다.
임 후보는 ▲과학벨트 신 금융시스템 도입 ▲한·중FTA에 따른 농민피해 지원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약속했다.

이어 안상수 후보는 “대선 슬로건을 ‘빚걱정 없는 우리가정 변방의 희망이 있는 나라’로 정했다”고 소개하고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 금융정문가로서 해결하지 않고는 큰일나겠구나 해서 대선에 나섰다. 100조 원의 두레경제기금을 마련해 갑작스런 경제위기로 파탄에 빠진 중산층 가계를 구할 것이다. 서민들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내륙고속화도로 건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충청은행 재건 ▲충청권 대학 질적 수준 향상 등을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정견발표에 나선 김태호 후보는 “충청이 중심돼야 한다. 과학벨트가 잘 조성돼서 이 지역이 세계적인 R&D 거점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오송첨단의료단지, 청주국제공항의 새로운 교통망 확충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세계적 국제기구를 유치해 사람과 돈이 몰려드는 세계적 도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교수를 겨냥한 듯 “무검증 무임승차 안 된다. 검증 받아야 한다”며 “정수장학회가 법적으로 문제없지만 국민들이 납득 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 교수도 의혹을 스스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교수의 ‘안풍’을 확실하게 막아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위대한 변화 위대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 없이 미래는 없다.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저를 선택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선 후보들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9일 오후 2시 대구·경북(김천 실내제육관), 10일 오후 3시 강원(춘천 호반체육관), 16일 오전 11시 인천(도원 실내체육관), 18일 경기(안양 실내체육관)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합동토론회를 연다.
천안=이재범 기자 lee-360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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