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내 곁에 있는 너...
우렁이 껍데기 2
내 곁에 있는 너
너는 내 곁에 없다.
내 안에 있는 너
너는 내 안에 없다.
너는 내 곁에 없었다.
지금도 넌 내 안에 살지 않는다.
성 안에 없던 너
성 안으로 돌리려는 난 압제였다.
낮에는 미지세계 떠다니고
밤에는 허공 휘젓는 너
이제는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내 안에 있는 넌 내 안에 없다.
저작권자 © 세종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