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 피해주민들, "시끄러워 못 살겠다"
골재 피해주민들, "시끄러워 못 살겠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6.05 17: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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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고발]태광산업 현장, 마을 미관 '엉망', 행정당국 "시정조치 하겠다"

연기군 서면 봉암2구에서 지난 4월 골재채취 작업을 끝낸 태광산업이 바퀴를 세척하는 '세륜시설'도 없이 복구작업을 해 주민들이 먼지와 소음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충남 연기군 서면 봉암2구에 위치한 육상골재 채취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더욱이 바퀴를 세척하는 '세륜기' 를 설치하지 않고 대형 덤프트럭 등이 좁은 마을길로 다녀 도로파손과 함께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연기군으로부터 골재채취 허가를 받은 이 현장은 올해 4월에 허가 기한이 끝나 오는 7월까지 복구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복구로 인한 주민 피해는 물론 골채를 파낸 구덩이를 돌덩이로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봉암2구 주민들에 따르면 "골재를 채취 후 원상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마을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공기는 물론 미관이 엉망으로 되어 버렸다" 며 "골재 채취할 때보다원상복구를 잘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주민들은 "골재채취 현장에 돌덩이를 싣은 트럭이 자주 왔다갔다 하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며 돌덩이를 땅에 묻고 그 위를 토사로 그럴듯하게 메운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 했다.

심지어 마을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발생해 골재채취 현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골재를 싣은 트럭에서 떨어진 돌덩이가 주차된 차량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는 게 주민들의 추측이다. 

이에 대해 연기군청 건설과 한 관계자는 "현장을 나가본 후 주민불편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당장 시정조치 하겠다"며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복구작업 점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암 2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269가구, 70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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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012-06-07 00:42:36
시키는데로만 하는 행정, 틀에박힌 행정 그만하고 진짜로 정말로 진심으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해 주시와요. 이런 식이라면 세종시 출범 이후에 공무원 그만 채용해야 할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문득 철밥통이란 단어가 생각이 나네요.

봉암리 협의회 2012-06-06 19:02:14
주민들의 애로점을 조명한 세종의소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