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깃대종’은 무엇으로 정할까
세종시 ‘깃대종’은 무엇으로 정할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11.27 00: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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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푸른세종 21 깃대종 선정과 관련한 포럼 열어 관심

   세종시 깃대종으로 언급된 흰꼬리수리, 미호종개, 금개구리, 백로 <사진 왼쪽부터>
세종시민들은 세종시의 ‘깃대종(Flagship species)’으로 어느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할까.

지난 21일 깃대종 선정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흰꼬리수리, 미호종개, 금개구리, 백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깃대종이란 특정지역의 생태계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동·식물을 뜻한다. 법으로 보호를 명시한 천연기념물과는 달리 특정지역의 생태적, 문화적, 지리적 특징을 반영한다.

푸른세종21은 이날 오후 2시 ‘세종시 깃대종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전문가와 시민단체, 세종그린스타트네트워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치원읍 대강당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임청산 푸른세종21 회장이 좌장을 맡아 정옥식 동물생태학 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상명 수원의제21 사무국장,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사무처장, 김지훈 장남들판 환경지킴이 팀장, 배기정 푸른세종21 기후분과부위원장이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정옥식 박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흰꼬리수리’를 깃대종 후보로 추천했다.
정 박사는 “깃대종은 1980년대 중반에 도입된 개념으로 보전하기 위한 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고민을 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는 세종시에서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흰꼬리수리, 미호종개, 금개구리 등을 언급하면서 흰꼬리수리를 후보로 제시했다.

이어 이상명 국장은 “수원의 경우 수원청개구리, 애반딧불이, 얼룩동사리 등의 11개 후보군 중 8개의 다양한 깃대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흥모 처장은 대전의 경우를 언급하면서 시민의 참여를 강조했고, 김지훈 팀장은 습지의 다양한 생물종을 언급하며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배기정 부위원장은 한솔동 소음문제 해결사례를 설명하면서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다양한 참여를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임재한 세종시문화해설사는 감성리 백로의 가치와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이상점 세종 YMCA 사무총장은 현재 세종시는 개발과 보전의 갈림길에 있기 때문에 깃대종 선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청산 회장은 “지금 당장 세종시의 깃대종을 선정하는 것보다는 포럼을 계기로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른세종21은 21일 ‘세종시 깃대종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조치원읍 대강당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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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한 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2013-11-30 16:12:28
제가 그날 감성리 백로를 강력하게 추천했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백로가 감성리 마을에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이를 구하러 금강변까지 무리지어 날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군무였습니다.
세종시 하늘을 수놓는 백로~~~ 세종시 깃대종이 틀림없습니다

환경인 2013-11-28 15:50:05
세종의 발전이란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런 삶의 질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한것 같은데, 참 의미있는 행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