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도 호스피스 병동이 있어야 한다
세종시에도 호스피스 병동이 있어야 한다
  • 김준식
  • 승인 2024.04.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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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칼럼] 세종시에도 호스피스 병동 20-30개는 설치되어야…
임종기 환자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통합돌봄 필요
자료: 세종 시니어 시민포럼 박종기 님 강의록에서

호스피스 활동은 중세기에 예루살렘 성지 순례자들을 위하여 하룻밤을 편히 쉬어가도록 한 것에서 시작되어 나중에는 아픈 사람과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숙박 장소를 제공해 주고 돌보아 주는 서비스로 발전되었다.

유럽에서는 17세기 초 성 빈센트 드폴이 창립한 자비의 수녀회(Sister’s of charity)에서 병자들과 거리의 버림받은 환자들을 돌보는 소명을 갖고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했으며, 19세기에는 아우어 레디스 호스피스(Our Lady’s Hospice)를 열어 특별히 임종 환자들을 돌보아 주었다.

그 후 영국의 메리 에이큰 헤드(Sister Mary Aikenhead)는 영국 런던에 성 요셉 호스피스를 설립하였고, 여기에서 시슬리 손더스(Cicely Saunders)는 호스피스에 대한 원칙을 다듬어서 오늘날의 호스피스의 기초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호스피스는 1963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수녀회’가 운영하는 ‘갈바리의원’에서 임종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시작되었으며 2023년 현재 전국에 188개의 호스피스 전문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자료: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2조에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이하 “호스피스”라 한다)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말기 환자로 진단을 받은 환자 또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이하 “호스피스대상환자”라 한다)와 그 가족에게 통증과 증상의 완화 등을 포함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 암

나. 후천성면역결핍증

다.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라. 만성 간경화

마.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질환

호스피스·완화의료도 일반 의료행위와 같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암 환자는 본인 부담금 5%만 적용됨으로 일반 병동이나 중환자실보다 부담이 적다.

동시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지원도 절약된다. 다만 암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산정 특례 적용 비율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달라지므로 이용하려는 기관에 문의하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자료: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

이제는 우리 세종시에도 호스피스 병동이 설치되어야 한다. 세종시에서 하루 사망자가 3~4명이 발생한다.

그리고 임종기 환자의 평균 호스피스 이용 기간이 약 30일이므로 세종시에 20~30개 병상을 설치하고 가정형, 자문형 서비스와 함께 운영한다면 세종시 임종기 환자가 평안하고 존엄한 임종을 맞을 수 있다. 우리 부모님뿐만 아니라 모든 젊은이도 결국 예비 임종기 환자이다.

 

김준식,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세종 시니어세종포럼 회장, 세종주민자치연구회장,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고문,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시지회고문,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 전 지방YMCA 사무총장, 전 다문화가족정책위원(위원장 국무총리), 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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