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시작···'13일전쟁'
공식 선거운동 시작···'13일전쟁'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3.29 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 부릅뜬 유권자권력

새누리 "정권재창출" 대선승리 역할 강조 전략
민주당 "정권심판" 오늘 야권연대 선대위 발족
선진당 "홀대 극복" 합동유세전 통해 표심몰이 

 
4·11 총선 열전의 서막이 올랐다.

대전 24명, 충남 41명, 세종시 6명의 총선 후보들과 세종시장 후보 3명, 세종시 교육감 후보 5명, 충남도의원 보궐선거 후보 5명 등 모두 84명의 주자들은 2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져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는 정당의 의석 확보가 당의 향후 명운과도 맞닿아 각 정당 후보들의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운동 돌입을 하루 앞둔 28일 각 후보들은 예비후보자격으로 펼칠 수 있는 유권자 접촉을 계속 이어가면서 공식선거운동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통해 후보 6명이 사실상 첫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당일에는 후보들 간 집단 유세전 보다는 개별선거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대신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위한 관련 법 입법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를 각 후보별 주요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돌입을 알릴 예정이다. 후보 합동유세는 오는 30일 이후 박근혜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전 방문이 예정돼 있어 박 위원장의 방문시기와 맞춰 합동 유세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유력 대선 주자인 박 위원장의 지원 유세전 이외에는 개별 선거전에 집중하면서 유권자 접촉을 최대한 늘린다는 선거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을 정권재창출의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각 선거 진영 또한 자신의 강점과 박 위원장의 대선 승리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성사를 통한 야권 연대 바람과 정권 심판 의지 표명을 통한 차기 정권 교체를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통합당은 특히 대전·충남·북 선거전에서 세종시를 구심점으로 충청권 선거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민주통합당은 28일 대전과 충남·북, 세종시 총선 후보들이 세종시에 총 집결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선거편대 가동에 돌입했다. 대전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29일 사실상 출정식 성격이 짙은 야권연대 공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표밭갈이에 나설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은 첫 선거운동을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작한다. 자유선진당 6개 선거구 후보들은 29일 오전 6시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을 선거 첫 일정으로 잡고 이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합동유세전을 통해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지역 정당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선거전략을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자유선진당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 그 어느 지역의 승패도 가늠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통한 지역 홀대 극복을 이번 선거전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오랜 기간 몸이 달아 온 탓인지 독특한 유세로 유권자 눈길 끌기에 나선 후보들의 아이디어 전쟁도 시작됐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 첫날인 29일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대덕구)는 서대전역에서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신탄진역까지 기차로 이동해 유권자들과 첫만남을 갖기로 했다. 무소속 이강철 후보(서구갑)은 맨발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까지 뛰며, 서구갑 유권자와 주민 곁으로 맨발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시끄러운 확성기, 집단 율동으로 상징되는 선거운동 방식을 거부한 후보도 있다.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중구)는 유권자들이 소란스러운 확성기 소리와 집단 율동 같은 선거운동 방식을 기피한다는 판단에 최대한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강 후보측은 선거 로고송 제작과 선거운동원 율동은 아예 배제하고, 확성기 유세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유권자와 1대 1 접촉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13일 간의 총선 열전. 유권자의 선택을 앞둔 후보들은 살아남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