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세종 출마 딜레마
한명숙 세종 출마 딜레마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3.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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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D-23]여야 속속 '주자' 확정 민주 세종시 후보 미정

한 대표 출격가능성 속 각종변수 부담 커 고심

 
19일로 오는 4·11 국회의원 선거를 23일 앞둔 가운데 민주통합당 세종시 국회의원 공천과 충남 일부 지역 야권 단일화 추진을 남긴 채 여·야의 공천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6일과 17일 실시된 대전 동구와 서구갑의 후보자 경선을 통해 이장우·이영규 예비후보를 각각 선출하면서 대전·충남·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자유선진당 공천심사위원회도 18일 전략지역인 대전 대덕구에 이 현 변호사, 충남 부여·청양은 여론조사를 통해 홍표근 예비후보의 공천을 확정하는 등 후보 미확정지의 공천을 완료했다.

새누리당 경선 지역의 공천자와 자유선진당 공천 미확정지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대전·충남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자유선진당 등 3각 대결의 인물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제 지지율 제고를 위한 세몰이도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 방문으로 대권을 위시한 총선 세몰이에 신호탄을 울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대전 중구의 한 제과점과 동구 전통시장 일대를 방문해 유권자들과 접촉을 가진데 이어 세종시와 천안 등 충청권 지역 방문을 통해 사실상 총선 기세 싸움에 불을 붙였다.

주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공천에 성공한 대전·충남 지역은 박 비대위원장의 이날 방문에 크게 고무됐고 이후 추가 지원을 통한 총선 바람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등 이번 총선을 당 유력 대권 주자의 승리와 그에 따른 역할론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야권연대 바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충남 일부 지역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대전·충남 지역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순항하면서 이를 통한 선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당장 지도부 방문은 계획돼 있지는 않지만 오는 21일 대전지역 야권 단일후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계획하는 등 야권 단일화의 기세를 몰아‘현 정권 심판’이라는 야권 연대 진영의 최대 아젠다를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자유선진당은 막판까지 공천 발표가 지연됐던 대전 대덕구와 충남 부여·청양의 출마 선수를 18일 확정하면서 대전·충남·세종시의 후보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자유선진당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세몰이에 맞서 당선자 출정식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등을 다른 정당에 비해 앞당겨 개최하면서 분위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타 정당이 아직 진용을 마무리하기 전인 18일에 열린 선진당 대전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주요 총선 주자들은 지역 정당 역할론과 함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양당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이처럼 3당의 공천 정국이 마무리되는 현 시점에서 마지막 남은 관심사는 민주통합당의 세종시 총선 주자 확정 문제이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모두가 총선과 세종시장 후보 공천을 마쳤지만 민주통합당은 시장 후보 공천 이후 총선 주자를 좀처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 총리가 이를 고사했고, 이에 지난 16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는 한명숙 대표의 세종시 출마를 일부 최고위원이 거론하는 등 세종시 출마 주자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 대표가 세종시에 출마할 경우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등 당 대표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세종시가 이번 총선 정국의 핵심 관전지로 부상할 수도 있지만 한 대표가 직접 출격한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변수와 정국 변화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의 세종시 공천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전·충남 지역 공천작업이 마무리된 여·야 3당은 이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각 후보 진영의 공약 발표, 당 지도부 지원 방문 등 공식 선거전을 앞둔 표밭 전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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