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에는 명품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명품도시에는 명품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5.1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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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종시 출범 첫해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받는 홍순승 교육정책국장

 제32회 스승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는 홍순승 세종시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현장에서 인성 교육을 강조하는 스승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교육청 개청이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32회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세종시 교육청에서 만난 홍순승 교육정책국장(58)은 소감을 밝히면서 “사제 간에 가장 존중되어야 할 덕목은 바로 ‘바른 품성’”이라고 말해 인성 교육을 중시하는 교육관의 일단을 보여주었다.

홍 국장은 교육현장에서 ‘인성을 강조하는 교사’로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품성을 최고의 가치관으로 삼았다. 스승에게도 그건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열고 열심히 들어주되 바르지 않는 길을 갈 때는 따끔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며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품성이 발라야 하고 그런 모습의 교사가 바람직한 스승 상”이라고 덧붙였다. 품성의 잣대로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었다.

1983년 신창 중 교사로 교직을 시작, 벌써 30년째를 맞고 있지만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공적 조서에도 ‘바른 인성 함양과 조화로운 인재 육성을 위해...’ 라고 쓰여져 있어 15년여에 걸친 중등교사 시절 인성교육과 교직원의 인화단결을 앞세웠다.

1998년 3월 1일 강경중 교장으로 전문직을 맡으면서도 그는 리더 십 못지않게 문제 학생에 대해 관심을 쏟았다. 충남도 교육청 관내 문제 학생들을 위한 ‘중도 탈락학생과정’을 운영, 뒤처지는 그룹을 함께 끌어가려는 노력을 보였다.

“이 과정을 통해 중도에 학교를 그만 둘 상황에 처한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을 때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더 훌륭하게 자랐을 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세종시가 ‘명품’이라고 불리는 이면에는 교육이 뒷받침해주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교육적인 기초 없이 외지인의 이주(移住)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세종시 교육청은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명품교육이 명품도시를 이끌어낸다고 믿고 최선을 다해 교육기반 구축에 노력을 하겠습니다.”

홍 국장에게 학교는 ‘생태 환경’과 같았다.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곳을 넘어섰다. 학생들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학교이고 선생님들과 사회성을 기르는 곳이었다.

“가르치는 곳이라는 범주를 넘어 다양한 사회활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학교를 보아야 합니다. 거기에서 당연히 사회성도 길러집니다. 학부형께서는 학교를 신뢰하고 자녀들을 믿고 맡겨주시면 믿는 만큼 교원들이 최선을 다해 가르칠 것입니다.”

교사와 학부형 간에 신뢰를 강조하면서 교사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스스로 노력하고 자신을 도야(陶冶)하는 교사상을 정립을 요구했다.

   홍 국장은 30년 교직 생활에서 삐뚤어지는 아이를 잘 가르켜 정상 교육을 받게 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향후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끄는 교육역량을 갖춘 교육도시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역량은 충분합니다. 그런 만큼 더욱 노력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를 좌우명으로 사는 홍 국장은 “바르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 되라” 며 “이렇게 생활하는 학생들이 교직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을 축하 드린다”는 말에 “ 외부로 알리지 않기를 원했는데...”라며 오후 2시로 예정된 ‘학교 폭력대책 지역위원회’ 참석차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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