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고려대 상생방안은?
세종시-고려대 상생방안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4.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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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다양한 특성 수용하고 대학은 미래창조형이 되어야

고려대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 행복한 세종시-고려대와 함께’ 라는 주제로 세종발전 세미나가 열렸다.
세종시에 소재한 대학과 세종시의 공동 발전 방안을 어떻게 마련되어야 할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는 세미나가 24일 오후 4시 고려대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더불어 행복한 세종시-고려대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렸다.

최승일 고려대 세종부총장, 김원년 고려대 경제통계연구소장, 이영환 계명대 교수, 조주환 시아플랜 회장, 함학섭 고려대 경제통계연구소 선임연구원, 강병국 아산시 행정부시장(전 행복청 공보관), 조수창 세종시 균형발전담당과장, 박영인 고려대 약학대학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 지역 소재 대학과 세종시와의 연계방안을 찾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해답은 세종시는 다양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요 충족을 위해 재정분권을 달성하고 대학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세미나는 고려대 경제통계연구소에서 주최하고 김원년 경제통계연구소장이 주관한 자리로 각 전문가들의 발제 후 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최승일 고려대 세종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를 통해 세종시와 고려대가 균형발전을 위한 정보·지식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며 “고려대도 세종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약속했다.

세미나에서는 지방세원의 발굴과 재원확보 방안, 고려대 제3캠퍼스 및 평생교육원 설립을 통한 세종시와의 공동발전이라는 발제로, ‘세종시의 균형발전과 고려대의 역할’ 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방재원과 지방세’ 라는 발제를 통해 세미나의 서두를 연 이영환 교수는 “세종시는 지방분권 및 재정분권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 고 지적하며 “국세의 대폭적인 지방이양을 통해 재정분권을 달성해야 한다” 고 정책을 제언했다.

이어 조주환 회장은 세종시에 고려대 제3캠퍼스인 가칭 ‘미래창조캠퍼스’ 설립 안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전통적인 학문연구에서 탈피하여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신개념의 학문을 도입하는 등 ‘미래창조 대학 시스템’ 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 고 강조하며 “예정지역에 제3캠퍼스 설립을 통하여 창의적인 미래교육과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 고 밝혔다.

함학섭 연구원은 고려대 평생교육원의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함 연구원은 “현재 세종시의 평생교육시장은 25억원 규모” 라고 밝히며 “평생교육원 설립을 통해 대전 등 외지의 평생교육원으로 유출되는 인력들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고 전망했다. 그는 “세종시민과 고려대 간 실질적인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인적 자원을 발굴” 하여 “고려대가 세종시를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지위를 확립하고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발제를 마치고 제일 먼저 토론자로 나선 강병국 아산시 행정부시장은 세종시 현황에 대해 “일을 집중하고 선택하여 지출을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강 부시장은 세종시가 특별법 개정 난항으로 세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타 시도를 설득하는 논리를 발굴하여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 하고, "세금을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는 세출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그는 고려대 평생교육원 사업계획과 관련 “세종시와 고려대가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밀착된 사업을 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어 조수창 세종시 균형발전담당과장은 고려대 제3캠퍼스 설립과 관련 “고려대 안암캠퍼스 신설학과 위주로 유치하지 않으면 세종시민들로부터 환영받기 힘들며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에는 타지에서 이주한 시민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며 “고려대가 세종시민과 입주 공무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성장·발전하는 기회를 가져야한다” 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박영인 고려대 약학대학장은 “세종시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 고 전제하고 “세종시라는 우수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고려대가 첨단과학과 학문을 공급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행정도시의 외곽을 아우르는 충청 광역권의 ‘BT산업단지화’ 를 강조했다. 박 학장은 “조치원지역에도 산업시설 등을 유치해야 한다” 며 “이를 통해 BT산업 클러스터의 조성 필요성” 을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행정도시 주변의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시내버스 교통망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석한 전문가들은 세종시와 고려대의 상생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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