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누가 굴속에 살았노...
옛집
누가 굴속에 살았노
수수깽이 흙 부뚜막
바르지 않은 벽
천장 반자 댐 없이
내 초가에 살았지
누가 움집에 살았노
안방 윗방 뚫리고
부엌엔 나무 살강
선반 옆 구멍 난 토광
내 초가에 살았지
저민 어젯날 들쑤셔
죄던 터 심방 몰입
고인돌 석판도
개울 물고기도
내 초가에 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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