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형화재 ‘초비상’, 돼지 수천마리 떼죽음
세종시 대형화재 ‘초비상’, 돼지 수천마리 떼죽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2.13 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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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축산농가에서 화재, 최근 지난달 24일부터 19일간 대형 화재 5건 잇따라
   12일 오후 2시 23분께 세종시 부강면 등곡리의 D농장에서 불이 나 돈사 4개동과 주택 1채가 일부 소실되고 돼지 2840마리가 폐사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세종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수천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최근까지 19일간 세종시에 무려 5건의 대형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겨울철 안전관리에 초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12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께 부강면 등곡리의 D농장에서 불이 나 돈사 4개동과 주택 1채가 일부 소실되고 돼지 2840마리가 폐사했다.

   12일 세종시 부강면 등곡리의 D농장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소방본부>

돈사 주인 김모씨가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진화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화재 발생 2시간여만에 불길을 진화했다.

화재는 주말인 지난 9일에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41분께 장군면의 P 안경 렌즈 가공업체에서 불이 나 공장 내부 60㎡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5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공장 주변을 순찰하던 관계자가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 9시 41분께 장군면의 P 안경 렌즈 가공업체에서 불이 나 공장 내부 60㎡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5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공장 두 곳이 하루사이로 잇따라 불에 타는 일도 벌어졌다.

이달 1일에는 연서면 성제리 D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본부 인원 102명과 장비 24대가 동원되었지만 바람이 거세 불길은 4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진압됐다.

   1일 연서면 성제리 D공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새벽에는 부강면 부강리 D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아 기계설비 와 건물 100여㎡를 삼켰다. 공장설비 내 전기히터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24일에는 가람동 소재 한국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큰 불길을 잡고 화재를 모두 진압했지만,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지난달 30일 부강면 부강리 D공장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잇따른 화재로 겨울철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최근 겨울철 화재가 부쩍 늘고 있다"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난방기구 등의 관리에 보다 더 신경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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