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역 내 기반시설인 신설도로가 잇달아 개설되고 있으나 도로 안내판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기 쉬운 곳에 위치해 방문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차량용 내비게이션 안내에 등록되지 않는 도로가 많아 초행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달 19일 개통된 국도 1호선 11.9Km는 정부 세종청사를 거치지 않고 조치원, 천안으로 가는 운전자들에게 약 7분 정도 소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으나 진입로 찾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금남면 대평리에서 종전 국도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나가는 도로로 차선을 변경해야 첫마을 뒤편을 통해 연기리까지 신호없이 단번에 갈 수 있다. 이로 인해 종전에 비해 운행시간을 7분정도 줄일 수 있으나 대평리에서 오른 쪽으로 빠지는 도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운전자들의 얘기다.
대전에서 오랜 만에 조치원을 갔다가 애를 먹었다는 김영순씨(48)는 “노은에서 세종시로 향하는 길을 아시다시피 시속 100Km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며 “나중에 자세히 보니 중간에 몇 군데 임시 안내판이 있었지만 이 속도로 가다가는 새로난 우회도로 입구를 놓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정부 세종청사 쪽 길도 찾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어제 정상 운행되었던 도로가 자고나면 폐쇄되기 일쑤여서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조치원 경찰서 작은 음악회에 초청되었던 이정완씨(57)는 세종시 미로에 갇혀 결국 음악회를 포기하고 돌아갔던 기억을 되살리며 수요자를 위한 도로 안내판이 되어야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지난 달 저녁 7시부터 세종시 정부 청사 앞에서 약 1시간 동안 길을 헤맸다.
이씨는 “낮에는 마찬가지겠지만 저녁에 와서 한번 길을 잘못 들었더니 내비게이션이 무용지물이 아니라 애물단지가 될 정도로 혼선을 빚었다” 며 “초행길 방문자를 가정해서 정말 새로운 길에는 임시 안내판을 촘촘히, 그리고 여러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조치원에서 유성으로 향하는 길은 우회도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자칫 정부 청사를 가기위해서 세종시 제2청사까지 돌아서 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연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갔다가 정부세종청사 안내판을 놓치면 어쩔 수 없이 먼 길로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6일 저녁 대평리 모임 참석을 위해 서울에서 약 두 달 만에 내려온 심모씨는 “아무리 도로가 바뀌었다지만 이곳에서 오래 살아 방향 감각은 있는데도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고 토로하면서 “연기리에서 내려와서 가다보니 막다른 공사판 골목이었고 결국 먼 길을 돌아오면서 15분 정도 더 걸렸다”고 불평했다.
지난 주말 세종필드골프장에 운동을 하기위해 대전에서 오던 김모씨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진입 도로를 놓치면서 연기리까지 갔지만 거기서 또다시 골프장으로 가는 도로를 찾지 못해 주변을 몇 바퀴를 돌았다는 것이다.
그는 “도로가 넓어지면서 차량 속도는 증가하는 데 비해 안내판이 너무 적게 설치되거나 잘 보이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항상 초행길 운전자 입장에서 길을 안내하고 교통 표지판을 만들면 운전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세심한 행정을 주문했다.이에 대해 행복청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안내는 업체에 신설 도로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며 "속속 입주하는 정부 청사 공무원과 시민들을 위해 안내 간판을 추가로 부착하는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나온대로 주도로와 임시도로가 혼재되어있고 네비도 엉뚱하고...
이렇게 한심하게 도로공사를 한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