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치유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갈등 치유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3.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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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응] 세종시민,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찾아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자 세종시민들은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 나라 발전을 위한 동력을 회복하자고 말했다.<연합뉴스 TV 촬영>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자 정부 세종청사가 위치한 세종시민들은 이제는 헌재 재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동안 불거져 나왔던 갈등 치유에 나서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간극(間隙)이 과거 영·호남지역 간 갈등을 넘어 세대 간 분파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사회발전의 동력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조기 수습의 당위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탄핵에 이은 대통령 조기 선거가 자칫 세대 간 깊어진 골을 더욱 더 깊게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공정한 경쟁과 철저한 스포츠 맨 십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모습을 정치권에서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또, 시민들은 또다시 대한민국 역사에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게 됐다며 대통령의 탄핵 여파는 결국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만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로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기도 했다.

▲임헌옥 부안 임씨 대종회장 : 나라의 장래가 걱정이다. 그동안 치열했던 보수와 진보 진영 간에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해야 한다.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은 나름대로 전쟁과 공산주의를 몸소 겪은 세대다. 이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경험을 받아들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사진 왼쪽부터 임헌옥, 안신일, 이건우,권태화씨

▲이건우 세종시 인사총무교류회장 : 경제가 안정되고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이번을 계기로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선 예비 주자들이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놓지만 그 전에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정치와 사회의 안정을 토대로 경제가 성장하는 동력을 찾아야 한다.

▲안신일 한솔동 첫마을 마을학교장 : 이제는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촛불과 태극기 집회 과정에서 예민한 사람들은 일도 못하고 분노와 함께 생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일단락된 만큼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가 시민 각자의 할 일을 해야 한다.

▲강승기 세종시 소담동 : 기다림이 컸던 만큼 탄핵이 인용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국민대통합이 탄핵 지지라는 방식으로 표현 된 것 같다. 이번 일을 경험삼아 정치에 더 관심을 갖고 국민 의견이 올곧게 반영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 권태화 세종시 한솔동 : 시민들이 다시 일어나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만드는 시발점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보수단체에 의해 훼손된 태극기의 오명이 씻겨지길 바란다. 부패한 정권이 다시는 정치를 못하는 나라,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 탄핵심판 과정에서 나왔던 의견이 민주주의의 회복이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민심을 반영해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특히 개헌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담아 우리 사회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탄핵 찬반 양측의 분열은 민주주의 학습과정의 일환이라 본다. 통합이 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사진 왼쪽부터 김수현, 이충열, 김원식, 강승기씨

▲ 이충열 세종시의원(자유한국당) : 찬반이 너무 극대화되고 양극화가 심해 걱정스럽다. 조용히 정치적·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아야 한다. 자유한국당도 대통령이 잘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대통령 본인이 적절한 시기에 하야해서 난국을 타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탄핵이 되든 기각이나 각하가 되던 승복해야 한다. 찬반 양측을 사회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김원식 세종시의원 (더불어민주당) : 탄핵이든 기각이든 국민들 화합과 사회 안정화가 가장 시급하다. 경제가 어려운 위급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여야 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민 삶과 질 향상을 위해 합의를 이뤄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이제는 탄핵 논란을 종결하고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한다. 세종시민을 위해서 의원들이 힘을 모아서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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