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촌고 학생들, 교육감에게 털어놓은 고민은?
종촌고 학생들, 교육감에게 털어놓은 고민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2.23 18:23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종촌고 학생과 함께하는 공감데이트'... 학교생활, 이성교제 등 화두

 22일 종촌고 학생들이 ‘최교진 교육감님, 우리의 고민을 들어주세요’라는 주제로 허심탄회한 질문을 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22일 종촌고에서 ‘종촌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감데이트’를 열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학생들의 고민 상담사로 나섰다.

최 교육감은 22일 오후 종촌고에서 ‘종촌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감데이트’를 열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학생과 교직원 등 500여명이 함께 한 이날 학교생활 소소한 문제에서 이성교제까지 다양한 화두가 던져졌다.

학생대표 8명은 ‘최교진 교육감님, 우리의 고민을 들어주세요’라는 주제로 허심탄회한 질문을 쏟아냈다.

먼저 오원찬군은 “청소년의 방황이 필요한지”와 "교육감이 학창시절 징계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교육감은 “꼭 방황이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하는 이분법적인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저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 술과 담배를 하는 등 조금 문제아 였다”고 털어놓으면서 “담배 같은 것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승혜 양은 “성적과 내신, 생활기록부를 잘 쓰기 위한 동아리, 봉사활동, 교내대회 등 학창시절 할 일이 너무 많아 울고 싶을 때가 있다”며 “힘든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최 교육감은 “어른들이 너무 일찍 경쟁으로 밀어 넣은 것 같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대학은 내가 갖고 있는 재주, 재능, 하고 싶은 일을 결합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나를 더 상승시켜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한다”며 “점수에 맞춰 수도권 대학만을 고집한다면 결코 좋은 대학을 갔다고 볼 수 없다. 지금 어른들이 갖고 있는 기준만을 보고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급변하는 세상에 맞춰 다양한 시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종촌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감데이트’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손다희 양은 “이성교제를 하는 중인데 학생이다 보니 학업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공부와 연애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최 교육감은 “좋은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다만 공부에 방해되게 만나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라며 “서로를 위해주고 격려가 되고 힘들 때 위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과 좋은 경험을 공유하면 된다. 연애와 공부는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원했다.

진로와 학업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고민이 쏟아져 나왔다.

방송엔지니어가 꿈이라는 선현주 양은 “꿈을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어렵고 힘든 일이니 다른 길을 선택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면서 진로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교육감은 “자신의 꿈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 방송과 관련된 진로를 생각한 학생들 경우 연예인, 아나운서 등을 얘기하는데 방송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이 정말 멋지다”며 “어떤 일이든 쉬운 일은 없다. 꼭 방송엔지니어 되어 다시 만나자”고 격려했다.

역사 교사가 꿈인 윤소휘 양은 “부모님이 다른 꿈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부모님들이 자녀의 진학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역사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은 멋진 꿈”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 될 일을 세분화하고 구체화해 부모님을 설득한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 밖에 학생들은 “공동체 내에서 개인의 불편함은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휴대전화 사용 어떻게 하면 잘 조절할 수 있는지”, “장녀로서의 힘든 점” 등 일상생활에서 겪었을 법한 소소한 질문들을 털어 놓았다.

 공감데이트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수준UP 2016-12-28 11:16:03
교육관련 기사에 댓글 수준이 너무나 저급합니다.
아이들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학업의 부담과 청소년기의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네요.

불통어쩌구 하는 분들 본인이 불통이라
남도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들지 않나요.

이런 자리를 통해 단한명의 아이라도 위로받았다면
그래서 장차 교육자를 자신의 미래로 정한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소중한 자리가 되겠습니까?

학생들 고생! 2016-12-28 09:10:12
종촌고 학생들
고생많았네요
순수한 모습이 좋아요 !
불통교육감님을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감님으로 만들어 주는 행사가 된것 같네요

소통이란 2016-12-27 21:40:48
아이들과 함께 서스럼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좋아보이네요~
소통이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아이들도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 같아요^^

학생들 뒷모습 힐들어 보여요 2016-12-27 10:09:52
학생들
뒷모습 힘들어 보이네요
대화시간이 수업시간 빼서 했는지
아니면
몇시에 행사을 했는지 의문이네요 ?!!

500명과 교육감님과 대화 2016-12-27 10:07:20
진정으로
교육감님은 500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화하고 의도로
많은 학생들을 모아 놓고 행사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