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대학생들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세종지역 대학생들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1.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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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들, 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실 앞에서 시국선언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은 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실 앞에서 공동으로 시국선언 집회를 가졌다.
'최순실 국정 농단'을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대학생들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 300여명은 2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민원실 앞에서 공동으로 시국선언 집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주권을 무시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선언한다"며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먼저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대통령은 국정 중대 사항을 비선 권력의 손에 들어가게 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스스로 부정했다"면서 "대통령은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고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헌법적 가치를 따르지 않고 국민을 국가의 주인으로 옹립할 것을 저버린 자들에 대해 정당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사법부는 성역 없는 수사로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해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은 2일 '국민의 주권을 기만한 정부를 규탄한다', '박근혜 정권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어 홍익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대한민국 국민은 최순실에게 권력을 위임한 적이 없다"면서 "부정부패를 주도한 최순실과 그 측근들이 국정에 어떻게 개입해 국민을 기만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 국민의 심판대에 오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현재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해결해야 하는 부처가 투명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지 신뢰할 수 없다"며 "국회는 기존의 수사방법이 아닌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 이번 사태를 통렬하게 고발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학생들은 '국민의 주권을 기만한 정부를 규탄한다', '박근혜 정권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개별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비판 발언도 이어갔다.

세종 지역의 시국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로, 학생들이 직접 나선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세종참여연대 등 31개 진보 단체가 세종시청에서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오는 5일에는 세종호수공원에서 '국정농단 규탄 세종시민 촛불집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세종시에서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실 앞에서 공동으로 시국선언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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