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LH, 행복도시 개발이익 재투자해야"
이해찬 "LH, 행복도시 개발이익 재투자해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0.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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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금 재투자 의지 없어... '세종시-행복청-LH'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 체결해야

   이해찬 의원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지 매각을 통해 개발이익을 얻고 있지만, 이익금의 지역 재투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이해찬(더민주당, 세종시)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는 올해 8월까지 행복도시에 총 10조7,422억원을 투자해 8조6,872억원을 회수, 회수율은 81%에 달했다. 

이는 LH가 제출한 토지매각 회수비용(7조5,280억원)과 부대비용, 자본비용, 매각분에 대한 분할납부 예정수입을 합한 금액이다.

행복도시 건설 사업시행자인 LH는 2005년부터 행복도시에 총 14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LH는 주택·상업·의료·주차장·주유소 등 부지를 조성원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개발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 의원 측은 "LH는 행복도시 건설사업을 통한 개발이익이 향후 개발계획 등 정책수립 시 매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에도 추정액과 재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만일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행복도시 건설사업으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취할 경우 지역사회 등으로부터 과도한 이익을 챙겼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LH가 타 사업지구(판교·별내지구)에서는 개발 이익의 일부를 재투자하는 협약서를 체결해온 반면, 세종시에선 이와 관련한 아무런 협약이 없다"며 "세종시와 행복청, LH가 재투자를 담보하는 협약서를 체결한 뒤 개발이익 추산 연구용역을 수행해 개발이익 일부가 도시 자족성 및 정주환경 개선사업에 투입돼야 한다"고 LH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LH가 대학, 연구소 등 유치를 위해 토지공급가격 인하, 대학용지 내 복합개발·민간참여 허용 등 특례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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