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 급식비 대신 '로컬푸드 현물' 지원
세종시, 학교 급식비 대신 '로컬푸드 현물' 지원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8.11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부터 유치원 등 38개소 먼저 시작, 단계적으로 모든 초중고에 확대 계획

 세종시가 관내 유치원과 고등학교 등 38개학교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현물급식'을 시범 추진한다. <사진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가 관내 유치원과 고등학교 등 38개학교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현물급식'을 시범 추진한다.

이춘희 시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과 연계해 학교급식 식재료로 지역 농산물을 공급할 것"이라며 "공공기관까지 확대하기 위해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운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9월부터 유치원 27곳(공립 24, 사립 3개소)과 동(洞)지역 11개 고교 등 38개학교에 현물급식을 지원한다.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 후 단계적으로 모든 초중고로 로컬푸드 식재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읍면지역 고등학교 등에 대해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급식비 총액의 50%를 부담하고 있다.

시는 현금으로 지원하는 급식비 대신 지역에서 생산된 현물(로컬푸드 식재료)을 일부 학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품목과 가격은 가격결정위원회에서 결정하며, 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 월별로 품목리스트를 제공하고 학교별로 현물 주문과 공급 후 정산을 맡게 된다.

현물로 공급하는 품목은 주곡과 잡곡‧채소‧김치 등으로 전체 식재료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 가금(家禽)‧수산‧가공식품 등 60%는 기존 입찰 시스템을 통해 공급된다.

시는 농산물 기획생산체계와 식재료 품목 표준화 등 운영체계를 구축한 후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향후 정부청사 등 공공급식으로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공공급식정책 학부모자문단 구성, 학교 로컬푸드의 날 운영, 세종형 공공급식추진 선포식 등을 통해 학교급식 주체가 두루 동참하는 세종형 공공급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로컬푸드 학교급식 현물공급은 학생들이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먹게 되고, 농업인은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라며 "특히 지역의 자금이 지역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