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수사로 시민이 잃어버린 분실물을 찾아 준 경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종경찰서(서장 마경석) 한솔파출소 소속 박주흥 경장.
세종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시민 A씨가 파출소를 방문, "심야에 대전시 R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한솔동 5단지까지 오던 중 택시 안에 현금 250만원과 스마트 폰, 차량 열쇠가 담긴 봉지를 두고 내렸다"며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실을 들은 박 경장은 비번임에도 불구, 곧바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CCTV를 세밀히 분석해 희미하게 보이는 택시 차량번호를 알아냈다.
그는 다시 세종 통합관제센터로 가서 택시가 운행했던 시간대에 대전방향 통과 여부를 확인한 후 용의차량을 확인했다.
택시 기사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계속적인 추궁에 심경변화를 일으켜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는 스마트 폰과 차량 열쇠는 금강에 버렸으며 현금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자백, 분실물을 찾을 수 있게 됐다.
A씨는 "경찰관이 비번 날까지 수사를 하면서 잃어버린 돈을 찾아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베테랑 수사통으로 소문난 박 경장은 "경찰관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주위에서 너무 칭찬해 주셔서 부끄럽다"며 "경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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