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복당, 걸림돌은 없나
이해찬 의원 복당, 걸림돌은 없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4.19 10: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의원 측근, "문제될 것이 없다"며 19일 복당신청서 접수

   공천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7선 고지에 오른 이해찬 의원이 더민주당 복당신청서를 19일 제출했다.
이해찬 의원의 복당(復黨)은 가능할까.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이해찬 의원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선 고지에 올라선 이 의원의 더 민주당으로 돌아갈 경우 당내 비중과 이른바 ‘친노 좌장’이라는 역할이 겹치면서 그의 행보에 정치적인 비중이 실리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미 여러차례 밝힌대로 당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김종인 비대위대표 잘못된 공천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선거 과정에서 나온 얘기여서 총선 승리로 결과가 매듭지어져 “엄중하게 책임을 따지겠다”는 말 자체도 ‘정무적 발언’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입장은 ‘복당 후 김종인 대표 사과’이다.

총선에서 승리한 이해찬 캠프에서는 복당에 문제가 없다며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의원의 공천 배제설이 나돌았을 때 세종시당은 대안 부재를 내세워 공천을 의심하지 않았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당시 당에서 요구하는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이의원은 이미 실천했기 때문에 공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었다.

이 의원이 당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
바로 김종인 대표와 문흥수 후보 측이 장악하고 있는 세종시당이다.

김종인 대표는 “추후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지금으로서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로 이 의원의 복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애매모호한 발언이다. 게다가 친노를 배제한 비대위 재편을 통해 당권을 계속 잡고 가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의원은 복당을 전제로 “당을 바로 잡겠다”, “잘못된 판단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김종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친노 색깔을 빼기 위해 탈락시켰던 이의원의 복당을 달가워할 리가 없는 김 대표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의원의 한 측근은 “충청권 전체의 판도와 대선승리라는 큰 그림으로 볼 때 복당 문제를 가지고 씨름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며 “언론에서 갈등으로 보는데 논란거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비대위 대표로서 판단했던 것이라서 대승적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며 “한 번도 이해찬의원이 친노좌장 역할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의원도 18일 해단식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의원은 탈당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복당에는 당원자격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무위에서 의결을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이후 문흥수 후보가 장악한 세종시당도 변수가 되고 있다. 문후보는 선대위 해단식에서 “고 노무현대통령의 세종시에 대한 꿈은 저를 통해 완성될 것”이라며 “다음선거에서 10만 표 이상 얻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밝혀 세종시당 사수와 다음 총선 출마까지 거론했다.

이를 무력화시키는 카드는 당원 의사 결집을 통해 사고지구당으로 공석인 시당 위원장을 다시 선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해찬 의원의 복당이 전제되어야 이의원 측에서 일을 쉽게 풀 수 있다.

당원들이 연명으로 비정상상태를 정상으로 바로 잡아줄 것을 중앙당에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는 중앙당에서 판단을 하고 사고지구당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세종시당은 8월 이전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이전에 정비되어야 한다. 세종시당 문제는 이의원의 복당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 판단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제가 되고 있다.

이해찬 의원 측은 19일 복당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또, 선거과정에서 더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자신을 도왔던 시의원에 대한 징계절차 철회도 요구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한 석은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실질적인 행정수도 역할을 하는 세종시 국회의원은 지역적인 비중이 아니더라도 이해찬 의원이 갖는 정치적 중량감이 한 석 이상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복당여부에 따라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 그게 복당에 언론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웃겨서 배꼽이 빠진놈 2016-04-19 17:09:54
“고 노무현대통령의 세종시에 대한 꿈은 저를 통해 완성될 것”
ㅋㅋㅋ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서 웃겨서 돌아오시겠어요.
“다음선거에서 10만 표 이상 얻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
다음 선거에서 10만표를 얻는다고?
분구가 될 것이고 유권자가 10만이 안될것이 뻔한 일인데 ㅋㅋㅋㅋ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코메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