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불참위원, 유감많다
'**위원회' 불참위원, 유감많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9.22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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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반영위해 위촉된 위원, 한번도 참석하지 않는 곳도

   세종시 출범과 함께 각종 위원회가 만들어져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일부 위촉 위원들이 아예 이름만 걸어놓고 참석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각종 위원회가 많이 만들어졌다.
대개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위촉장을 수여하고 일정 기간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행정에 시민의견 반영과 함께 참여를 통한 관심과 변화를 불러오기 위한 일반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런데 선임된 위원이 회의에 불참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심지어는 이름만 올려놓고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 위원도 나와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성을 감안한 인선이었고 위촉과정에서 분명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공지했다. 또 마땅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이유도 없어 인격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최근 세종시 한 위원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사자, 시민대표, 각계 전문가, 그리고 시의원 등 13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역에 갈등이 되고 있는 분쟁조정과 행사의 확대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조직이었다.

위원 13명 가운데 전문 의견 수렴과 지역 여론 전달을 위해 위촉된 2명은 아예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 빠진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 두 사람이 지역 여론을 대변해주고 전문가의 입장을 말해주어야 할 위치에 있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 중 한명은 시의원이었고 다른 한명은 민속박물 전문가였다.

회의 운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해서 구성한 위원회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 건 업무 태만이다. 또, 동료 위원을 무시하는 일이기도 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개인적으로는 다들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은 해당 위원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참고로 하기 때문에 만사 제쳐놓고 참석을 했다. 그런데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 말이 안 된다.

백번 양보해서 그렇게 바빠 한 번도 참석할 수 없었다면 애시당초 승낙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작은 일이지만 이것도 하나의 계약이다. 아예 할 수 없다고 고사했다면 다른 인물이라도 선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마지 못해 승낙했더라도 일단 약속한 이상 책임은 지는 게 오피니언 리더다. 

아무리 하찮은 모임이라도 들어갈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일단 승낙을 하면 100% 참석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하물며 지역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위원회에 이름만 걸어놓고 불참하는 건 사회지도층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이런 사례는 여러 곳에서 보아왔다. 첫 회의에 얼굴만 비치고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회의 참석 도중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등 모습을 너무 많이 보아왔다. 주최 측 입장에서 보면 말을 못할 뿐이지 황당하고 곤란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어떤 모임이든 마찬가지다. 들어갈 때 신중이 결정하고 모두 참석에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게 선진문화가 아닌가. "다 그렇게 하는데"하고 합리화시키지 말고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어보자. 명품 세종시는 뭔가는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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