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59)은 5일 오후 4시 ‘세종의 소리’를 찾아왔다. 그는 “몇 차례 들렀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라며 “오늘은 인근에 만날 분이 있어서 찾아왔다가 잠시 들렀다”고 만남을 환영했다.
그는 30여 년 동안 국회 밥을 먹었다. 입법 보좌관만 18년을 했고 정책 연구회를 책임지면서 국민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기도 하다. 법을 잘 만들고 예산을 다룰 줄 아는 게 국회생활에서 터득한 노하우라는 사실을 들어 ‘일머리를 아는 사람’ 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옛 연기군 남면 양화리 출신이다.
2006년 자민련 공천을 받고 심대평 전 국민중심당 대표의 동반 탈당 권유를 뿌리치고 자민련을 고수하다 공주,연기지역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그는 “의리를 지키려다 그랬다” 며 “그렇지만 후회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은 공주에서 출마한 정진석 후보가 당선됐다.
오랜 입법 활동을 내세우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국회에만 들어오면 학력에 관계없이 싸움을 하는 건 너무 국회를 모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예산에 정통하고 법을 잘 알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서울 마포 갑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고향에서 내려와서 일을 좀 하자”는 주변의 권유와 “고향에서 일을 하라”는 아버지의 유지가 고향 행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하면서 “지난 해 1월 시장실에 들르니 유한식 당시 세종시장께서 출마를 권유했다”고 털어놓았다.
공직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매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 조 부회장은 “주민들을 만나보면서 여러 가지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근황을 소개하고 “국회 밥 30년에 예산을 잘 알고 필요한 법을 제대로 만들면 괜찮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써달라고 요청하고 “2010년에는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 대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