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주부 멀리서 찾아와 작년부터 단골고객으로 애용
14년 전 일본에서 연구원인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일본에서 살다가 남편의 직장을 따라 4년 전에 유성구 대덕연구단지로 이사온 일본인 주부 마츠하시 나오모(37세)씨가 화요일 오후 화요장터를 찾아 어남약쑥영농조합 판매부스에서 약쑥비누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수제로 만든 약쑥비누와 약쑥식초는 일찍이 동이 났다. 마츠하시 나오모씨는 슬하에 2남1녀를 두었는데 13세의 장남이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는 것. 지난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구 도청자리에 위치한 시민대학에 왔다가 약쑥을 알게 되고 반신반의하며 비누를 구입해 써 본 아들이 크게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보문산 남쪽 해발 400미터 지점인 어남동 선바우 아래에서 고랭지 약쑥을 생산하는 대전광역시 지정 마을기업인 어남약쑥영농조합은 이미 여러 신문 방송에 보도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고랭지에서 생산하는 선바우 사자발쑥은 약효가 알려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까지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수십년 째 쑥을 연구하고 있는 김인석 어남약쑥영농조합 문화뜸연구소 대표는 “동의보감에 의하면 우리 조상들은 산이나 들에 나는 약쑥을 채취하여 절구에 찧은 다음 채로 쳐서 뜸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어남동 고랭지에서 생산하는 쑥향은 향기가 아주 진하고 약효가 좋아 강화약쑥처럼 대전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석 대표는 현재 발명특허(0606426호)를 얻은 게르마늄다목적 쑥뜸기 등을 제조하고 있고, 쑥 건강전도사로 대학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어남약쑥영농조합(전화 042-271-0887)
한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대전농협에 의해 구 충남도청 자리에서 3년째 열고 있는 화요장터(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는 대전, 충남지역의 농축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직거래장터로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