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포근한 공기 가르며...
봄비 오는 산
포근한 공기 가르며
어둠 개는 산 오르니
살며시 봄비 내린다.
촉촉이 젖는
나무며 덤불에
싱그런 생기 비치고
바위틈 씨앗도 굼틀거린다.
봄비야
너를 맞으려
동틀 녘 등정을 하고
간밤엔
평온한 길몽 스쳤나 보다.
자우 머금는 산
깊은 골에도
신선한 빗물 살포시 깃들어
잉태한 봄빛 상서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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