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북부권 핵심도시에 '달동네'라니?
세종시 북부권 핵심도시에 '달동네'라니?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6.27 14: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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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독거노인들의 '삶', 계속되는 폭염 등 건강상태 실태조사 '절실'

  세종시 북부권 핵심도시인 조치원읍 달동네로 알려진 침산리. 독거노인 가구수가 최고에 달하는 지역이다.
기상청 소식에 따르면 오는 주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0도가 웃도는 폭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혹시모를 위기감이 드는곳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홀로지내는 독거노인 가구다.

연기군 통계에 따르면 독거노인 가구 수는 총 3천5백여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213가구, 여성이 2,213가구로 여성의 수가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거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조치원읍이었고 전의면과 서면이 그 뒤를 이었다. 독거노인들의 생활 실태를 살펴보면 제때 식사를 챙겨먹지 못하는 가구에 대해 관내 노인복지센터에서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보호자가 필요한 가구에 대해서는 요양서비스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겨울철이면 동사로 인한 사망사고와 여름철이면 독거노인이 고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기사가 각 언론매체 사회면 헤드라인에 끊이질 않고 보도되고 있다. 지난 해 에는 인근 도시인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에 걸려 80대 노인 두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연기군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여론도 생겨나고 있다. 장마철을 대비해 지역내 거주중인 독거노인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행정기관의 면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세종의소리'가 독거노인 가구수가 가장 많은 조치원읍 침산동 일대를 취재한 결과 이들의 삶은 누전으로 인한 합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여름철에는 기력이 떨어져 '이른바' 더위로 인한 생존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마을별로 위치한 노인회관에 에어콘 등을 설치해 그나마 더위를 이겨낼 수 있지만 홀로 지내는 노인들은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심름하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행정기관과 민간 복지기관의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지만 세종시 출범에 대한 공무원들의 쏠림현상이 일고 있어 이들의 '삶은' 사실상 행정기관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연기군청 한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에 모든 행정력이 신경을 쓰고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외된 가정이나 독거노인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며, 지역사회에서 외면받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누구도 찾아올 사람이 없다는 허탈감에 젖어 지내는 우리 이웃들. 이들에게 필요한건 돈과 쌀이 아닌 바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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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덕희 2012-06-28 14:09:13
돈 도필요하지만 따뜻한손길이 더필요한것같군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