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감금·성폭행 피의자 천안서 총격전 끝 검거
20대女 감금·성폭행 피의자 천안서 총격전 끝 검거
  • 금강일보
  • 승인 2013.03.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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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女에 "신고하면 가족 죽이겠다" 협박
피해자 부모 식당 잠복한 경찰에 꼬리 잡혀
도주하며 엽총 발사 ··· 경찰 실탄 등 쏴 검거

피의자로 부터 압수한 총과 실탄,정글도(왼쪽)와 경찰차가 피의자 차량을 에워싸 검거하는 장면
백주대낮에 천안 도심 한 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20대 여성을 닷새나 감금하고 성폭행한 40대가 도주 과정에서 경찰에 엽총을 발사했고 경찰이 응사하면서 벌어진 총격전이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20대 여성을 감금·성폭행한 혐의로 조 모(46) 씨를 총격전 끝에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18일 출장마시지를 통해 성정동 모텔에서 만난 최 모(23·여) 씨에게 “회를 먹으러 태안에 놀러가자”고 속여 자신의 차량에 태워 감금한 뒤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다.

조 씨는 또 21일 밤 10시 50분경 아산시 소재 가덕펌프장 부근에서“경찰에 신고하면 총으로 너와 너희 가족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최 씨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씨는 조 씨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고 휴대전화로 경찰과 지인들에게 위치를 전송해 조 씨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찰은 최 씨 부모가 경영하는 식당과 최 씨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잠복 근무를 시작했고 24일 오전 9시 50분 경 차량을 끌고 최 씨 부모의 식당에 나타난 조 씨를 발견, 검거를 위해 차량을 충격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경찰에 쫓기던 조 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 경 신부동 노상에서 차 창문을 열고 엽총 3발을 쏘면서 격렬히 저항했고 경찰은 조 씨의 차량 바퀴에 공포탄 3발과 실탄 9발을 쏴 마침내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조 씨는 그 동안 신분을 숨기기 위해 카드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CCTV가 없는 곳을 골라 다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친족 강간과 사기, 절도, 횡령 등 전과 6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 씨가 사용한 엽총 1정과 실탄 160여발 등을 압수했으며 감금, 강간, 협박,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천안=김헌규 기자 khk1102@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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