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테마파크 건립, 서둘러야”
“스포츠테마파크 건립, 서둘러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11.0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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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석원웅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스포츠 인프라 확충 시급”

 석원웅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은 5일 전국체전 성취도 2위상을 들어보이면서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아진 성적에 기쁘기도 하지만, 세종시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테마파크 건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치는 전동이나 전의면 쪽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95회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석원웅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은 5일 <세종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시선수단을 이끈 총감독으로서 눈부신 성적을 거뒀지만, 열악한 여건의 세종시 체육이 근본적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그만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였다.

광역자치단체로 탈바꿈한 후 세 번째 전국체전에 출전한 세종시는 이번 대회에서 금6, 은5, 동10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총득점 5415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물론 ‘당연한’ 꼴찌였지만 당초 목표로 내건 메달 수와 총득점을 크게 넘어서는 성과였다. 총 메달 수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끌어올렸고, 총득점 역시 목표를 초과했다.

이에 세종시는 전년도에 비해 성적이 크게 향상된 시도에게 주어지는 성취도 2위상을 수상하며 발전가능성을 보였다. 석 처장은 수상한 상을 들어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들어 기쁘기도 하지만, 열악한 체육 현실을 돌아보면 내년대회 걱정이 먼저 앞선다”며 활짝 웃었다.

“세종시는 공설운동장 하나 없잖아요. 육상선수들이 공주시까지 가서 훈련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는 세종시 선수들이 인근 도시로 원정훈련을 가는 현실을 토로하면서 스포츠테마파크 건립을 화두로 꺼냈다. 400m 트랙이 갖춰진 육상 경기장을 비롯해 축구, 야구, 그리고 실내체육관 등이 밀집된, 전국체전을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스포츠시설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지역체육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실업팀 창단 등 선수 육성책은 그 이후 생각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츠테마파크는 선수육성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경제적 효과도 큽니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주위에 파급되는 효과가 상당하지요.”

그는 이어 스포츠테마파크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측면을 설명하면서 “충청북도 보은군이 이 같은 시설을 잘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체육시설 구축을 잘해놓으면 대회 유치를 통해 매년 수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세종시가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전년도에 비해 성적이 크게 향상된 시도에게 주어지는 성취도 2위상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이 석원웅 사무처장>
보은군의 경우 공설운동장, 생활체육공원, 수영장을 갖춘 국민체육센터, 육상경기장 등 각종체육시설이 한곳이 집중되어 있어 훈련과 이동이 편리해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은군은 오는 2016년까지 축구장 2면, 야구장 1면을 갖춘 스포츠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실 스포츠테마파크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후보시절 신도시 쪽의 종합운동장을 먼저 착공하기로 한다는 계획과 함께 스포츠테마파크 건립 검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석 처장은 “훈련 장소만 만들어져도 세종시 체육은 파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포츠테마파크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던 종목은 그 이유를 찾아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면서 “전략종목과 다득점 종목을 집중 관리해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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