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 미분양 대전 전체 3분의 1
도안신도시 미분양 대전 전체 3분의 1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6.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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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현재 411세대 물량 소진 지지부진 ··· 건설사 판매 안간힘

지난해 하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발생한 일부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소진되지 않아 건설사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분양 당시 “2012년 상반기 내 전량 소진이 가능할 것”이라 장담했던 분양사 관계자들은 “시장분위기가 이렇게 반전될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도안신도시 유성권역에서 분양한 2블록 호반 베르디움, 7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등은 분양 당시 순위 내 청약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는 서구권역에 집중적으로 포진돼 있다.

지난 5월 말 현재 미분양 물량은 15블록 아이파크 63세대, 17-1블록 계룡 리슈빌 72세대, 17-2블록 호반 베르디움 2차 143세대, 18블록 우미린 133세대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4개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411세대로 대전지역 전체 미분양 물량(1254세대)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그러나 미분양 판매 속도가 너무 느리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아이파크는 4세대, 리슈빌은 단 2세대 팔려 나갔다. 그나마 미분양 물량이 많은 호반베르디움과 우미린이 각각 10세대 판매 성과를 올렸지만 내부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때문에 각 건설사들은 미분양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신문전단과 플래카드 등 전통적 홍보방법 이외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오프라인 판매 전략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연말 정도의 분위기였다면 짧으면 3개월 길어도 6개월 정도면 남은 세대를 모두 팔수 있었을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침체된 데다 미분양 아파트 대부분이 4층 이하 저층 물량이기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도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유성권역 아파트에 형성됐던 ‘프리미엄’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매제한이 풀리는 올 하반기 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 프리미엄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서구권역 미분양 소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3월 이후 소진 속도가 정체된 상태다. 이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오히려 늘고 있어 시장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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