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여 키운 가축들이…” 세종시 폭우에 소·닭 3천여마리 폐사
“공들여 키운 가축들이…” 세종시 폭우에 소·닭 3천여마리 폐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7.18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사태·토사 유실 등으로 도로 17곳 통행 불능 상태
축사 20곳 잠겨… 닭만 3000마리·돼지 20마리 죽어
농경지 90㏊ 침수… 논·밭 30㏊씩, 시설채소는 12㏊
18일 세종시 금남면 부용리 금강변 2차로인 아스팔트 포장 도로에 산사태가 나, 왼쪽 산에서 토사와 빗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도로 오른쪽은 금강 본류이다. (사진=독자 제보)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토사 유실 등으로 18일 세종시에서 각종 도로 17곳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까지 세종시에 있는 축사 20개소가 침수돼 소·돼지·닭 등 가축 3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농경지는 모두 90㏊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시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30분 현재 고운동 생활자원회수센터 인근 도로 2.3㎞ 등 18곳이 산사태 또는 토사 유실 등으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중 대전~당진고속도로 밑에 있는 송원로는 물이 고여 통행이 불가능했지만, 오후 5시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고 세종시는 재난문자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통행이 불가능한 도로는 18곳에서 17곳으로 줄었다.

세종시는 예비비 집행을 통해 민간 포클레인·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340곳이 넘는 곳에서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이날 오후부터 거세게 내리는 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세종지역에 있는 축사 20곳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물에 잠긴 축사는 연기면이 6곳으로 가장 많고 금남면이 4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7개 면에서 1~2곳씩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 왔다고 세종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로 인해 육우 3마리, 젖소 2마리, 돼지 20마리, 닭 3000마리가 폐사했다고 축산농가들은 신고했다.

물에 잠긴 세종지역 농경지는 18일 오후 현재 총 90㏊인 것으로 집계됐다.

논과 밭이 각각 30㏊로 가장 많고 시설채소 12㏊, 과수원 9㏊, 인삼밭 등 기타작물 9㏊라고 세종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비가 그친 후 관계공무원이 신고가 들어온 농경지로 직접 나가 판단한 후 최종집계가 이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시 연기면 수왕로의 농경지와 도로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18일 오후 현재 세종시에서 통행이 막힌 도로 18곳 목록. 마지막 18번 파란색으로 표시된 가람동 대전~당진고속도로 하부 96번 국가지원지방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통행이 가능해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