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갑구 민주당 세종시의원들 어디 있나 봤더니
공천 취소… 갑구 민주당 세종시의원들 어디 있나 봤더니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0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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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거운동 개시일부터 세종시을 강준현 후보 선거운동 중
이순열 의장 등 8명, ‘아쉬움, 서운함, 다행스러움’ 뒤섞인 감정
“갑구 자기 동네 지역구에서 자신 홍보 겸하는 운동 못해 허탈”
세종시갑 선거구에 속하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을 선거구에 있는 한 경로당을 찾아가 같은 당 강준현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강준현 후보 이름이 적힌 파란색 점퍼 기준 왼쪽부터 이순열 의장, 김효숙 의원, 김현미 의원, 유인호 의원. (사진=김현미 의원 페이스북) 

이영선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후 세종시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어디로 갔을까. 

세종시갑 선거구에 해당하는 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은 모두 8명으로, 세종시갑이 아닌 세종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같은 당 강준현 후보의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이들 8명은 이순열 의장(도담·어진동)을 비롯해 박란희 제1부의장(다정동), 김영현(반곡·집현·합강동), 김현미(소담동), 김현옥(새롬동), 김효숙(나성동), 안신일(한솔동·장군면), 유인호(보람동) 의원이다.

이들 8명은 이번 총선거의 법정 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달 28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린 강준현 후보 출정식에서부터 합류해, 세종시을 선거구에 속하는 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을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갑 선거구는 여론조사상 등에서 민주당 출신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순열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 8명은 대체로 ‘아쉬움, 서운함, 다행스러움’ 등이 뒤섞인 반응과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 소식이 날아든 지난달 23일 밤부터 겪었던 충격과 허탈함은 많이 가신 상태이지만, 복잡다단한 감정이 뒤섞여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세종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효숙 의원은 “세종시갑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가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갑 선거구의 자기 지역(시의원들 지역구)에서 시의원들 각자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즉 국회의원 총선거에 시의원들이 파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원으로 뛰는 것은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측면이 크지만, 이와 함께 2년 뒤 있을 지방선거를 생각해 시의원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석이조를 노려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것인데, 갑 선거구에서는 2년 뒤 지방선거를 전제로 한 시의원 자신을 알리는 한 가지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돼 아쉽다고 했다.

실제로 2년 전인 2022년 지방선거 때 세종시갑·을 현역 국회의원인 홍성국·강준현 의원이 파란색 점퍼를 입고 마치 자기 선거처럼 열정적인 선거운동을 해 일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다. 2년 후 치러질 자기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의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순열 의장은 지난 6일 오후 “높아진 세종시 사전투표율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토요일 저녁시간, 갑구 민주당 시의원들과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숙 의원은 “김종민 후보가 민주당 출신이라고 해서 저희들이 내놓고 선거운동을 하면 해당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7명은 같은 당 세종시갑 류제화·세종시을 이준배 후보 진영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 중 세종시갑 선거구에 속하는 의원은 김동빈 의원(대평동·금남면·부강면)과 최원석 의원(도담동) 2명이고, 4명의 지역구는 세종시을 선거구에 속한다. 지난달 초 의원직을 승계한 홍나영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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