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참 탓?”… 세종의사당에 국민의힘 후보 10명만 모여
“한동훈 불참 탓?”… 세종의사당에 국민의힘 후보 10명만 모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2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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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충청권 28개 선거구 필승 대회 열어, 봄비도 내려
김종민, “몇 달간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상처 드렸다” 사과
류제화, 여성단체 초청 총선 후보 토론회 불참… 주최측 비난받아
28일 오전 세종시 다정동 너비뜰 교차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종시당 합동출정식에서 이준배 세종시을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세종시당)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법정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갑-을 선거구 후보들은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당원·지지자·선거운동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비가 내렸다.

전날인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발표한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의 여세를 몰아 충청권 전체로 지지도를 높여갈 의도를 내포한 대회였다.

의도대로라면 충청권 4개 시·도 28개 선거구의 후보 28명 모두 참석해야 했지만, 정진석 충청권 4개 시·도 공동선대위 위원장과 류제화 세종시갑·이준배 세종시을 후보 등 총선 후보 10명이 참석했다.

나머지 7명은 조수연 대전 서구갑·양홍규 대전 서구을·박덕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서승우 충북 청주 상당구·김진모 청주 서원구·김동원 청주 흥덕구·김수민 청주 청원구 후보이다.

전날부터 정진석 충청권 4개 시·도 공동선대위원장이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동훈 위원장은 28일 내내 서울 시내 주요 거점을 도는 유세를 이어갔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저는 오늘(28일) 국회사무처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 국회법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3법을 대표발의 할 것”이라고 밝힌 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은 어제(27일) 우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들께 공약한 대로 여의도 국회를 이 곳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는 것을 명문화 하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법이 분원 설치로 돼 있기 때문에 분원 조항을 삭제하는 개정 법안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관장할 행정수도건설청을 신설하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2시 국회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정진석 4개 시도 공동선대위 위원장(앞줄 검은색 우비 입은 남성)이 사회자인 최원석 세종시의회 의원의 소개에 두 팔을 들고 승리를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류제화 세종시갑 후보는 “한동훈 위원장이 국회 전체이전을 발표하니 전화가 온다. 한동훈이 왜 널 이뻐하냐?라고 묻는다. 한동훈이 저를 이뻐하는 게 아니라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 중심시대 선언에 대한 여당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치고 나가니까 다른 당들이 걱정이 많이 되는가 보다. 뭐 사과하라는 둥 원래 자기네가 하고 있던 거라는 둥, 그렇게 잘 했으면 180석 갖고 있을 때 하지, 발목 잡으려고 하지 말고 일 좀 합시다”라고 외쳤다.

한편 류제화 후보는 같은 시각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여성단체들이 연대해 개최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세종시 2024총선연대 토론회’에 참석키로 했다가 불참해, 주최측의 거센 비난을 샀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검찰정권 심판 대장정을 시작하며 세종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를 낭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다.

김종민 후보는 “검찰정권 압도적 심판하기 위해서는 범민주 진영의 단결이 절실하다.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검찰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함께 하는 세력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뿌리도 같고, 정치적 가치와 궁극적인 목표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탈당과 신당 창당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상처도 드렸다”고 사과했다.

김종민 후보는 “그러나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 그 과정은 민주당과 국민을 위한 충언이었다. 차이도 있었지만 우리들의 가치와 목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음 상했을 민주당원과 지지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진심을 이해하고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28일 오후 2시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시 여성단체 초청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후보들이 토론하고 있다. 맨 오른쪽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는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세종시을 후보는 28일 오전 7시 30분부터 고운동 너비뜰 교차로에서 아침인사를 한 뒤 조치원읍 중심거리 상가를 돌며 인사를 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연다.

이태환 개혁신당 세종시을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고운동 슬기유치원 앞에서 아침인사를 한 뒤 세종시을 선거구 주요 거점을 도는 한편 오후 2시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세종시 2024총선연대 여성 토론회에 참석했다.

28일 오후 2시 국회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류제화 세종시갑 후보(유세차 위에서 마이크를 든 남성)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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