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기회는 꼭 3번 온다" 그말은 정말일까
'인생에 기회는 꼭 3번 온다" 그말은 정말일까
  • 이경도
  • 승인 2021.05.23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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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크고 작은 인생의 '운', 한평생동안 무수히 와
연못에서 오징어 낚으려는 무모한 시도, 욕심버려야 내 것

살면서 누군가로부터 기회가 세 번 찾아오니까 잘 잡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시절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처음 들었었고 그 외에 어디선지 기억은 안 나지만 몇 번 더 들었던 것 같다.

당시 선생님께서는 “난 두 번의 기회를 놓쳤으니 이제 한 번 남았다”고 하셨다. 이 말이 그 당시 나에게 강하게 와 닿았는지 선생님의 진지한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인생에서 기회는 세 번 밖에 오지 않으니 이를 다 놓치면 난 불행한 삶을 면할 수 없겠구나”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당시 공부나 운동에 있어 영민함과 순발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나로서는 나름 심적인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명리를 배우고보니 기회라는 것은 세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무수히 많이 온다는 것을 알았다. 운의 크기에 따라 크기도 작기도 하지만 이를 잘 잡아내면 나에게 여러모로 이로움이 오는 것이다.

쉽게 낚시를 떠올려보자. 15일을 주기로 반복되는 물때에서 밀물과 썰물이 있는데 언제 나갈 건지를 따져야 한다. 밀물이면 어느 타이밍에 나가는지에 따라 상황은 또 달라진다.

어종(종목)에 따라 공략해야 할 포인트(위치)가 다르며 어느 때(시기)에 공략해야 할지도 다 다른 것이다. 바다에서 참치를 잡는 사람이 있다면 방파제에서 볼락을 노리는 사람이 있으며 계곡에서 메기나 송어를 잡는 사람, 소류지에서 붕어를 낚는 사람 등 다양하다.

내가 어떤 낚시꾼인지는 타고난 명의 그릇에 이미 정해진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어종이 잘 올라오는 시기가 수도 없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아 거기에 맞는 채비를 꾸려 공략해야 결과가 있게 된다.

머물고 있는 곳은 연못인데 오징어 채비를 던진다면 잡힐 리가 만무하다. 대방어가 노는 포인트에서 민물 낚싯대를 드리우면 잡힌다고 해도 이를 감당치 못하고 대가 부러져버릴 것이다. 되지도 않을 곳에서 욕심을 부려 큰 손해를 입는 모습이다.

삶의 어디든 주변에 살고 있는 어종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내가 어종과 채비를 잘 파악하지 않고 덤비기 때문에 조과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운의 기복이라는 것은 물때를 생각하면 된다. 달의 인력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생기며 보름달과 초승달이 떴을 때 낚시도 상황이 달라진다. 달이 기울고 다시 차듯이 운의 기복도 기울었으면 다시 차고, 찼으면 다시 기울게 되어있다. 이를 알아 준비하고 있다가 때가 왔을 때 정확히 공략하면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명이 가진 성향을 보고 운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람은 무엇을 낚아야 하는 사람이고 언제 어디를 공략을 하면 좋을지 파악할 수 있다.대어를 놓쳤다고 후회하고 체념할 필요가 없다. 내가 공략시기를 놓쳤거나 채비가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야 한다.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니 맞는 채비인지만 항상 확인하자.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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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주 2024-04-12 17: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