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또 골든벨? ‘대박사건’
세종고, 또 골든벨? ‘대박사건’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12.05 14:3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세종고 김진욱 군 ‘도전골든벨 왕중왕’ 2관왕 차지

  ‘KBS 도전골든벨 왕중왕전’에서 골든벨 2관왕을 차지한 세종고 김진욱 군이 축하 현수막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감이요? 왕중왕은 솔직히 기대 안했고요. Miss-A 수지 봐서 좋았어요. 사진 보내드릴까요?”

지난 1일 KBS 별관에서 열린 ‘도전골든벨 왕중왕전’에서 골든벨 2관왕을 차지한 세종고 김진욱 군(19)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인기가수 공연을 본 것이 더 기억에 남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지난 6월 세종시에서 열린 ‘도전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리며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김 군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전국의 강력한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최후의 1인으로 남아 골든벨 2관왕에 올랐다. 올해 골든벨을 울린 8명이 참석해 어느 해 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이번 대회에서 그는 몇 번의 위기를 특유의 차분함과 여유로 이겨내고 문제를 풀어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세종고에 찾아간 5일 오전 11시, 벌써 학교에는 ‘왕중왕전 최후의 1인 등극’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6월에 이어 김 군을 다시 인터뷰하게 될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두뇌들이 총집결하는 대회였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이번 일은 ‘대박사건’이었다.

김 군은 “이번 대회에는 지난번처럼 준비를 못해 고비도 많았다”면서 “초반 탈락만 면하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놀랐다”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표정에서 묻어나는 자신감과 여유는 6개월 전이나 다를 게 없었다.

이번 도전에서 그는 47번 문제에서 상대방이 탈락해 최후의 일인으로 남으면서 왕중왕에 올랐다. 그는 “38번 문제부터 2명이 남아 10문제 가까이 풀어가다 보니 조마조마하기도 했다”며 “한명이 떨어지면 그대로 끝나는 방식이라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두 번이나 골든벨을 울린 비결로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다양한 책을 읽는 독서습관을 꼽았다. “골든벨 문제는 기본적 상식의 이해가 중요한 것 같다”며 “여러 책을 통해 접하는 지식들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실력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눈치도 필요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담임을 맡고 있는 박현경 교사<사진 오른쪽>는 “사교육 없이 학교생활만으로 골든벨을 두 번이나 울렸다”며 김 군을 칭찬했다.
지난번 골든벨 부상으로 가게 되는 4주간의 미국어학연수 기대에 부풀어 있는 김군은 “연수를 통해 여러 곳을 둘러보고 해외 문화체험을 통해 진로에 도움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면서 “평소 부족했던 영어공부를 준비해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장래의 꿈인 행정 공무원의 길을 가기 위한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그는 “6일 대학 합격자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대학에 진학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퀴즈풀이 매니아답게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한 번 퀴즈 풀이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음에는 KBS 퀴즈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와 ‘1대 100’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며 “우리말 겨루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담임을 맡고 있는 박현경 교사 역시 김 군에 거는 기대가 컸다. “사교육 없이 학교생활만으로 골든벨을 두 번이나 울리지 않았느냐”며 “사회과목에 특히 관심이 많아 다방면으로 박식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이번에 진행된 왕중왕전은 2013년 한 해 동안 골든벨에 도전한 최우수 학생 100명이 참가했으며, 녹화된 연말특집 ‘KBS 도전골든벨 왕중왕전’은 오는 29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희맘 2013-12-10 16:30:40
자랑스럽네요~~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역시 독서군요~~~

명품세종 2013-12-09 22:11:04
세종시의 자랑입니다
명품세종 교육을 위하여 응원 합니다